[종합] 어느 가수지망생의 죽음…기타리스트 출신, 강간치상 입건

입력 2020-11-03 2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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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어느 가수지망생의 죽음…기타리스트 출신, 강간치상 입건

기타리스트 출신 가수이자 작곡가 A씨가 20대 가수지망생 B씨의 사망 가해자로 지목됐다. A씨는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됐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3일 MBC '뉴스데스크' 단독 보도에선 가수 지망생 20대 여성 B씨가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다뤘다. 유족은 이 죽음이 작곡가이자 가수인 전 남자친구 A씨가 술에 약을 타서 먹인 뒤 불법 촬영과 성범죄를 저지른 것과 관련이 있다면서 A씨를 고발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가수의 휴대 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했다.



지난 4월, 지망생 B씨는 "사람에게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아버지는 숨진 딸의 휴대전화에서 뜻 밖의 대화를 발견했다. 숨지기 두 달 전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할 짓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 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는 등 지인에게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지목된 가해자는 한때 사귀던 가수이자 작곡가인 A씨였다. B씨 지인들에 따르면, 둘이 교제하던 시기에 B씨가 '불법 촬영과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또 B씨는 A씨가 보낸 불법 촬영 영상을 보고 고통스러워 했다.

한 지인은 "양주 한 모금 정도를 마셨는데 거품을 물고 자기가 쓰러졌다는 것"이라며 "자기가 기억을 잃고 침대에 옷을, 다 나체로 벗은 상태로 누워있었고 동영상을 찍었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다"라고 증언했다.

A씨 변호인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A씨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비난 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A씨 역시 MBC 취재진에게 A씨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고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A씨의 휴대전화과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도 진행 중이다.

A씨는 최근 유명 아이돌의 앨범 작업에도 참여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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