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훈 마약 혐의 후폭풍…“비투비서 나가!”

입력 2020-12-2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팬들, 팀 활동 차질에 분노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정일훈(26)이 상습 마약 혐의로 적발된 가운데 후폭풍이 거세다. 평소 그의 바른 이미지에 애정을 표해온 많은 팬이 그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또 팀 활동 역시 당분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정일훈은 4∼5년 전부터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다. 계좌 추적이 쉽지 않도록 구매 과정에서 가상화폐를 사용했고, 그 규모가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미 7월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비투비 팬들은 정일훈의 퇴출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비투비 팬 커뮤니티 ‘BTOB 갤러리’는 관련 성명을 내기도 했다.

팬들의 분노는 그가 한창 대중의 관심을 받던 시기와 대마초를 피운 시점이 겹친다는 것으로 향한다. 비투비는 2012년 데뷔한 이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다 4년차인 2016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무비’, ‘울면 안 돼’ 등 히트곡을 잇따라 내놓은 정일훈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더욱이 그가 7월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시점인 올해 5월 이전에 관련 수사를 받지 않았겠느냐는 의심까지 더해 팬들의 비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비투비 갤러리 측은 “정일훈이 입대를 앞둔 5월2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2012년 데뷔 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했던 팬들을 기만한 처사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