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무너진 서울 삼성, 5할 승률 수성이 중요한 이유

입력 2021-01-10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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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사진제공 | KBL

프로농구 중위권 경쟁을 이어오던 서울 삼성이 흔들리고 있다.


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원주 DB에 75-8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14승15패가 되면서 3라운드 동안 지켜온 5할 승률이 무너졌다.


3라운드 후반부터 삼성은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다.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힘을 잃었다. 삼성은 1라운드 후반부터 아이제아 힉스(27·202㎝)를 중심으로 한 짠물 수비로 재미를 봤다. 11월에는 8경기에서 평균 73.5실점(11월 최소실점)만을 기록하는 등 상대 팀 득점을 낮추면 묶으면서 승수를 쌓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최근에 수비가 또 흔들리고 있다.


70점대 실점이 삼성에게 얼마나 중요한 기준 점인지는 최근 경기 결과만 봐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최근 5경기에서 삼성은 평균 83.6실점을 기록했는데, 승리를 거둔 2일 부산 KT와의 경기(94-77·승)에서만 70점대 실점이었다.


삼성의 득점 1옵션인 힉스는 평균 17.0점을 기록 중이지만, 폭발력과는 거리가 멀다. 29경기를 뛰는 동안 30점대 득점은 단 한 번도 없다. 힉스 뿐 아니라 삼성 선수 중 올 시즌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명도 없다. 고득점을 올릴 공격옵션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상대 팀과의 득점 경쟁은 필패다. 실제로 삼성은 90점대 이상 실점을 한 9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무조건 상대 득점을 낮춰야 승산이 있다.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2경기(11일 서울 SK·13일 KT전)가 남아있다. 두 팀 모두 삼성보다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이번 두 경기 결과는 삼성의 향후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할 승률을 지켜낸다면 중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모두 패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아닌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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