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김학범호의 소중한 3주 캠프, 마지막 눈도장 찍어라

입력 2021-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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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도쿄올림픽에서 아름다운 비상을 꿈꾸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다시 뭉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강원도 강릉과 제주 서귀포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갖는다.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된 U-23 국제 친선대회에서 이집트와 브라질을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한 이후 2개월여 만의 소집훈련이다.


이번 소집에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자원들을 위주로 한 26명이 3주간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 뉴 페이스들이 적지 않다. 이동률(제주 유나이티드)과 박태준(성남FC), 겨울 선수이적시장에서 울산 현대를 떠난 최준(부산 아이파크) 등이 처음 U-23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지솔(대전하나시티즌), 전세진(김천 상무)은 2019년 이후 오랜 만에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해 9월 A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송민규(포항 스틸러스)가 이집트 원정에 이어 3회 연속 엔트리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U-23 대표팀은 최근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최근 대전하나 지휘봉을 잡은 이민성 전 코치를 대신해 이창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가 합류하는 코칭스태프 개편이 있었다. 이 코치는 김은중 수석코치와 차상광 골키퍼 코치, 김찬빈 피지컬 코치와 김 감독을 보좌한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모두 불참하는 가운데 국내파 위주로 꾸려질 U-23 대표팀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이번 동계훈련이 굉장히 특별하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을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동계훈련이 마치면 향후 소집훈련은 3월과 6월 평가전을 위한 차출이 전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친선경기 성사는 미지수다.


7월 말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에도 대표팀 운영규정에 따라 3~4주 가량 호흡할 수 있으나 이는 최종엔트리(18명)를 가린 뒤 손발을 맞추기 위한 최종 관문이다. 결국 동계훈련 기간,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김 감독의 눈도장을 찍지 못한다면 올림픽 출격은 불가능하다.


김 감독은 강릉·서귀포 캠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선수단 운영계획에 따르면 1월 소집은 아주 중요하다. 강릉에선 간단히 몸 상태를 점검하고, 서귀포 캠프에선 성남FC와 수원FC, 대전하나 등 K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실전 체제로 모든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부여해 옥석을 가린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해 올림픽 개최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흔들릴 이유가 없다. 우린 스스로의 역할을 할 뿐”이라며 대회 준비에 열의를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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