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김현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4일 올스타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3만2642표를 얻어 2년 연속 최다 득표를 기록한 부산 KT 허훈(26·180㎝)을 필두로 24명의 올스타가 선정됐다.
김현수는 팬 투표 상위 24명에서 한 계단 아래인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올스타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행운이 찾아왔다. 10위였던 창원 LG 캐디 라렌(29·204㎝)이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차순위였던 김현수가 올스타에 처음으로 발탁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현수는 12일까지 올 시즌 30경기에서 평균 7.2점·1.4리바운드·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높다. 3점슛도 경기당 1.2개를 성공시키고 있는데, 루키 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평균 1.2개 성공)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삼성 팬들의 지지를 받아 막차로 올스타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라렌이 다쳐서 겨우 올스타가 됐지만, 뽑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영광이다”고 말했다.
KBL은 매 시즌 올스타전을 개최해 왔지만, 이번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건너뛰기로 결정했다. 그 대신 KBL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 페이스북)를 통해 온라인으로 3점슛, 덩크슛 콘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올스타로 선정된 24명의 선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유니폼에 올스타 패치를 부착한다.
김현수는 “처음으로 올스타가 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 게임이 열리지 않은 것은 너무 아쉽다. 뽑아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비록 올스타 게임이 열리진 않지만, 올스타 패치를 달고 경기에 나서는 것은 나에게 큰 자부심이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지 오래됐다. 우리 팀은 목말라 있다. 꼭 6강에 들고 싶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