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왼쪽)과 이한주 대한간학회 이사장이 ‘2030 Goodbye C형간염’ 공동캠페인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간학회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C형간염의 위중성, 조기 검진 및 치료 중요성에 관한 교육콘텐츠의 제작과 배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한주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C형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또는 체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법정감염병으로, 오랜 기간 무증상으로 만성화되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위험성이 큰 질환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이가 심해 예방 백신이 없고, 국가검진에도 포함돼 있지 않아 질병 예방과 조기 검진이 어렵다. 하지만 C형간염은 최근 개발된 경구 항바이러스제로 98% 이상의 환자에서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를 간질환이 진행하기 전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일선 진료 현장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은 “이번 대한간학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더 많은 C형간염 환자들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소속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C형간염 퇴치를 위한 환자 교육 등 적극적인 협력을 도모해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인 움직임인 C형간염 퇴치 달성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지역의사회로써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형간염은 국내 사망률 2위 암이자 10년 생존율(약 22%)이 가장 낮은 간암의 주요 원인 질환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70~80%가 만성화되고, 이중 약 30~40%는 간이 굳고 기능이 저하되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한다. 국내 C형간염 환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