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이희준, 강력계 ‘조폭 형사’ 변신

입력 2021-02-08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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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 나쁜 놈 때려잡으려 더 나쁜 놈 되다
이희준 “촬영 현장 늘 즐거워” 첫 촬영 소감
이희준이 날카로운 눈빛의 형사로 변신했다.


3월 3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이희준은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편법과 불법수사의 대가, 강력계 내 ‘조폭 형사’ 고무치 역을 맡는다. 고무치는 어린 시절 부모를 죽인 살인마에게 복수하고자 그를 죽이려 살인마가 있는 구치소에 들어가는 것이 인생 목표인 인물. 형사여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 하나를 마음에 품고 그렇게도 혐오하는 범죄자 소탕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건에 뛰어드는 불도저 같은 면을 지녔다.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이희준이 완벽한 캐릭터 해석력으로 체화해 낼 ‘나쁜 형사’는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8일 이희준이 본투비 형사로서의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휘한 첫 자태를 공개했다. 이는 극 중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낡은 가죽 재킷을 무심히 걸쳐 입은 고무치가 범행이 일어난 현장에 도착해 사건 검증에 나선 장면이다. 일순 서늘해진 눈빛을 드리운 고무치는 폴리스라인 주변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무언가 단서를 발견한 듯 그대로 쪼그려 앉아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과연 베테랑 고무치마저 혀를 내두르게 한 사건의 정체는 무엇일지, 또한 ‘불량 형사’로 악명 높은 고무치가 ‘바른 생활의 표본’ 정바름과 엮여 맞닥뜨리게 될 특별한 일은 어떤 건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이희준의 첫 촬영 현장에서는 해질녘 갈대밭의 고즈넉한 정취와 극 중 고무치의 고뇌하는 자태가 묘하게 어우러지며 마치 한 편의 누아르 영화를 보는 듯 서늘한 분위기가 드리워져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희준 역시 일찍부터 촬영 현장에 도착해 촬영 분량과 동선을 숙지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고, 촬영이 시작되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 극과 극을 오가는 눈빛과 표정 연기로 지켜보던 이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더불어 이희준은 컷 소리와 동시에 모니터로 달려가 장면을 꼼꼼히 체크하는 가하면 더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몇 번이나 거듭된 촬영도 서슴지 않는 성실한 태도로 귀감을 샀다.

이희준은 고무치로 분한 첫 촬영에 대해 “이승기, 경수진, 박주현 배우를 비롯해 평소 좋아하던 선후배 배우 분들과 새롭게 작업하는 설렘이 크다”고 말하며 “최준배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력과 질문이 많은 나를 배려해주시는 최란 작가님과 작업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 장르적 특성상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분들 덕에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어 늘 감사드리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희준 아닌 고무치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캐릭터의 성격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연기 내공에 절로 찬사가 터졌다”며 “무한한 열정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해석해 낸, ‘이희준 표 고무치’를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마우스’는 3월 3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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