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애플과 자율주행차 개발협의 진행하고 있지 않다”

입력 2021-02-08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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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현재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사는 8일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공시를 통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현대차와 애플이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달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현대차는 1월 8일 공시를 통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간접 시인했다.

하지만 이후 애플카 협력 성사 여부를 두고 엇갈린 보도가 이어졌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4일(현지 시각) “현대차그룹과 애플이 애플카 생산에 최종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비밀유지 협약을 매우 중시하는 애플이 애플과의 협의를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듯한 현대차그룹의 1월 공시와 각종 언론 보도에 화가 났을 것”이라며 “애플과의 협상은 중단됐고 논의가 언제 재개될지는 불문명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2월8일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재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연초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탔던 현대차그룹주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8일 오전 10시 현재 기아차는 13.89%하락한 8만7400원에, 현대차는 6.81% 하락한 23만3000원에, 현대모비스는 8.79% 하락한 3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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