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만 꿈꾸던 소년에서 롤 모델로…SD 김하성, “목표는 WS 우승·신인왕”

입력 2021-02-08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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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사진제공|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프로 입단도 벅차게 느꼈던 아마추어는 이제 누군가의 롤 모델을 꿈꾸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포부를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 진출을 선언했고, 여러 팀들의 구애를 받은 끝에 1월 1일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24억 원)에 맺은 계약을 마쳤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꿈꿔왔던 무대에 좋은 조건으로 입단하게 됐다.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계약 직후 김하성은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WS) 우승’과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목표로 내걸었다. 평소 신중한 김하성이 개인 타이틀을 목표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모두가 놀랐다. 만일 김하성의 목표가 이뤄진다면 샌디에이고는 1969년 창단 이래 첫 우승,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 신인상 수상자가 된다. 이에 대해 “프로 선수라면 1등은 당연한 목표다. 샌디에이고는 그런 전력을 갖추고 있다. 또 신인왕에 대해 누군가는 ‘네가?’라고 할 수 있지만 목표의식이 있어야 내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2루수 자원으로 보고 있다. KBO리그에서는 유격수와 3루수를 주로 맡았지만, 샌디에이고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와 3루수 매니 마차도(29)는 리그 정상급 선수다. 2루수 경쟁자도 지난 시즌 NL 신인왕 2위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25)다.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김하성은 “고등학교 때도 2루수를 봤다. 경쟁은 자신 있다. 만약 경쟁이 불안하고 나를 못 믿었다면 ML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수·주 모두 자신 있지만 수비에 특히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경쟁에서 이겨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두 자릿수 홈런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아마추어 땐 프로에 가기 급급했던 선수였는데 키움 히어로즈라는 좋은 구단, 좋은 지도자, 좋은 선배들을 만나 ML에 가게 됐다. 만일 내가 잘한다면 팬들은 물론 야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롤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김하성은 11일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역사에 도전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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