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한국영화 성장의 비밀’ 3부작→10일 첫방송

입력 2021-02-08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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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1주년 기념
<1부> 한국단편영화의 힘
<2부> 한국형 블록버스터
<3부> 디지털 테크놀로지
2020년 봉준호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감독상을 비롯해 아카데미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한지 1년이 되었다.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1주년을 기념해 아리랑TV에서는 ‘한국영화 성장의 비밀’ 3부작을 2021년 2월 10일부터 3주간 매주 수요일 방송한다.

‘한국영화 성장의 비밀’ 3부작에서는 보다 심층적으로 한국영화가 그동안 어떻게 강해졌는지를 알려준다. 1부 한국단편영화의 힘, 2부 한국형 블록버스터, 3부 디지털 테크놀로지, 3편을 통해 최근 20여 년 동안 한국영화가 급속히 성장한 배경과 노하우를 공개한다.

먼저 10일 방영되는 제1부 ‘한국단편영화의 힘’에서는 1990년대에 활성화된 단편영화의 제작이 향후 한국영화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과정을 보여준다.

1990년대 초반 한국영화산업은 완전히 동력을 잃고 죽어가고 있었다. 이재용, 변혁감독의 단편영화 <호모 비디오쿠스>가 1992년 단편영화의 깐느라고 불리는 끌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새로운 비디오시대가 열렸다. 1994년 삼성이 주최하는 서울단편영화제가 새로 생기면서 단편영화는 한국영화 역사에서 처음으로 주빈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한국영화는 도약하기 시작했다.

송일곤의 <소풍>이 1999년 깐느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단편영화는 장편영화에 앞서 세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봉준호의 <백색인> 역시 1993년 처음으로 만든 단편영화였으며, 장준환, 허진호 등 영화 아카데미 출신들을 비롯해서 정지우, 박기형, 곽경택 등 많은 감독들이 단편영화와 함께 그들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우리는 그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에게 단편영화는 어떤 의미였으며, 그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정확하게 듣을 수 있다. 특히 1994년 제 1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우중산책’으로 대상을 수상한 임순례감독은 영화 인생의 큰 이정표가 된 단편영화 시절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한국 단편영화가 새로운 한국영화의 첫 발걸음을 뗀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17일 방영되는 제 2부 ‘한국형 블록버스터’에서는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은 적은 예산으로 높은 완성도의 웰메이드 영화들을 만들어온 한국영화의 비결을 공개한다.

1993년,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주라기 공원>.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물론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한편이 기록한 수익이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1년치 매출을 초과한다는 기사를 보여주며, 사회 각계에서 뒤늦게나마 깨닫기 시작한 문화 산업의 효용가치. 예술적 가치와 대중들의 여가 선용의 수단으로만 인식했던 영화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을 말한다. 그때부터 정부는 영화계에 대한 지원 사업을 늘리기 시작했고, 대기업은 본격적인 자본 투자를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 영화계는 헐리우드를 벤치마킹하여 블록버스터를 제작하였고, 그 시발점은 강제규 감독.1998년 삼성영상사업단의 투자로 만들어 낸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의 개봉과 동시에 한국 영화 산업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한다. <쉬리>는 한국 영화가 <쉬리> 이전과 이후가 나뉘어진다고 평가받을 만큼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 한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이 단숨에 40%를 기록했고, 우리도 헐리우드에 대항할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물론, 한국영화가 커다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평가받기에 이른 것이다.

이후로,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시작하여 ‘괴물’을 거치면서 정점에 이른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최근 ‘부산행’, ‘반도’ 등이 해외에서 각광 받으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24일 방영되는 3부 ‘디지털 테크놀로지’에서는 완벽하게 제로의 지점에서 시작한 한국의 VFX 기술이 불과 20여년 만에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완성도 높은 컴퓨터그래픽을 구사하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산업이 디지털로 전환된 것과 때를 같이해서 한국영화의 기술 파트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촬영, 조명, 미술, 컴퓨터그래픽, 분장, 특수분장, 무술, 색보정 등 타국가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연출, 시나리오 이외의 전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이들 스태프들을 통해 한국의 영화산업이 발전했고 특히 다양한 장르영화들은 이들의 참여를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강제규 감독은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이성훈 프로듀서는 이 제작비는 ‘불과’ 170억이었다고 말했다. 아마 헐리웃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5배 이상의 제작비가 소요됐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성공은 우리의 가능성이었다. 또한, 영화<괴물> 제작사 최용배 대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진정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 있으며, 전세계인에게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척도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부산행>, <미스터고> 최근에 넥플리스에 개봉한 한국최초 우주공간영화 <승리호>까지 한국의 디지털테크놀로지의 변화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화려한 시각적 요소들이 총 동원된 3부는 한국영화가 어떻게 짧은 기간에 뛰어난 완성도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해답 그 자체이다.

‘한국영화성장의 비밀’ 3부작은 최초 공개되는 다양한 자료화면과 현장 영화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영화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면모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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