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은 윤정희를 한국서 모시길 원해”

입력 2021-02-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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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축하 모임에서 백건우(왼쪽)·윤정희 부부가 다정하게 건배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윤정희 형제자매의 최측근이 전한 ‘아파트 방치설’

“백건우 부부, 2년 전부터 별거 중
후견인 신청한 딸은 적격자 아냐
서울에 친정 있고 요양도 가능해
윤정희 재산 노후 위해 관리돼야”
“화해와 협의를 통해 한국에서 편히 모실 수 있기를 바란다.”

배우 윤정희(손미자·77)의 남동생 손모씨를 비롯한 형제자매들의 최측근 A씨가 전한 입장이다. 윤정희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로부터 방치당한 채 프랑스에서 홀로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주장을 손씨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사실이 8일 알려진 가운데 A씨는 이날 오후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형제자매들이 “윤정희를 프랑스가 아닌 한국에서 모시면 좋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면서 “항간에 비치는 것처럼 재산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9일 중 언론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A씨와 나눈 일문일답.


- 형제자매들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인가.

“윤정희를 프랑스가 아닌 한국에서 모시면 좋겠다는 것이다. 서울에 친정이 있다. 또 요양이 필요하면 요양도 할 수 있다. 형제자매들은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윤정희의 남편 백건우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제자매들은 그런 주장에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백건우 부부는 이미 2년 전부터 따로 살아온 것으로 안다. 2019년 1월 윤정희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 백건우도 함께 장례를 치렀다. 당시 ‘윤정희를 보살피기가 쉽지 않으니 형제자매들이 보살펴 주었으면 한다’는 의사표현을 하기도 했다.”


- 현재 윤정희의 법정 후견인은 백건우와 딸이 아닌가.

“딸이 후견인이 되기 위해 프랑스 법원에 관련 신청을 했다. 프랑스 법률상 후견인을 정할 때에는 본인이 출석해 관련 결정을 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1심에서는 진단서만으로 결정됐다. 형제자매들이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이의를 신청한 것이다. 물론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백건우와 딸이 후견인임을 확인했다. 중요한 점은 형제자매들의 입장이 후견인이 누가 될 것이냐가 아니라는 데 있다. 딸이 적격자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백건우는 후견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도 안다.”


- 향후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미인가.

“윤정희는 현재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 국내 가족법상 공동후견인 지정을 신청할 수도 있겠지만, 형제자매들은 그런 생각을 아직 갖고 있지 않다.”


- 이번 갈등을 가족간 재산권 문제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현재 윤정희의 재산 관리 권한은 백건우와 딸이 갖고 있다. 형제자매들은 다만 재산이 윤정희에 대한 보호 요양 및 노후를 위해 충실히 관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법적으로 후견인이 재산 관리권을 행사하는데 무슨 재산 문제가 있을 수 있겠나. 국내법상으로도 공동후견인 지정을 받는다 해도 후견 감독인 제도 등에 따라 재산 처분시에는 법원에 신고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재산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있을 수 없다.”


- 양측의 화해 가능성은 없나.

“화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백건우와 딸 그리고 형제자매들이 잘 협의해 윤정희를 잘 모시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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