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월드컵 2차 예선, 3월 재개 가능?…KFA는 플랜B 준비

입력 2021-02-14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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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단단히 꼬인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

우리의 의지는 뚜렷하다. 예정대로 3월 2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H조 홈 5차전, 5일 뒤 스리랑카와 원정 6차전을 소화하고 싶다.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3월과 6월 홈경기 개최장소와 킥오프 시간, 운영방식 등 주요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하지만 의욕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방역당국을 설득해 2주간의 격리를 면제받고, 원정 선수단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버블’을 도입해도 상대국의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은 스스로 청정지대라 주장하고 있고, 북한도 공식적으로는 코로나19의 유입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상대국이 한국내 확진세를 이유로 원정경기를 거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니나 다를까. 투르크메니스탄은 3월 방한이 어렵다는 뜻을 이미 AFC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원정 거부 시 몰수패와 관련한 규정도 검토했으나, 정치적 사유가 아니라 제재가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렇다면 AFC의 입장은 어떨까. 핵심은 유연한 대처다. 아시아 사정에 밝은 축구인들은 14일 “AFC는 6월까지 2차 예선을 종료한다는 목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주간에 얽매이지 않고 틈틈이 경기를 치르는 방식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시아의 사정은 제각각이다. 일본은 외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몽골을 설득해 3월 30일 잡힌 원정경기를 지바에서 홈경기로 소화하기로 했다. 경기 개최 의지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강한 반면 타 지역은 조심스럽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일부 동남아 국가가 나서려는 조짐이 포착됐으나 3월이 아닌 6월에 힘이 실린다.

한국도 내부적으로 6월에 2차 예선 잔여경기를 한꺼번에 치르는 플랜B를 염두에 두고, 3월은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10월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맞붙었던 스페셜 매치와 같은 이벤트 대회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AFC는 이번 주내로 주요 회원국의 입장을 취합해 3월 월드컵 2차 예선 재개가 가능한 국가들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분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4~5월 플레이오프(PO)와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인 AFC 챔피언스리그도 가능한 지역에서부터 시작될 공산이 높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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