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키는 ‘페트병 재킷’…디자인·친환경 다 잡았네

입력 2021-02-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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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수거된 페트병으로 만든 ‘노벨티 하이 마운틴 에코 재킷’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김요한. 사진제공|노스페이스

아웃도어 업계에 부는 친환경 순풍

노스페이스, 삼다수와 K에코 컬렉션 출시
파타고니아, 재활용 소재 ‘나노퍼프’ 선봬
K2, 쓰레기 가져오는 클린백 챌린지 진행
친환경 시대를 넘어 ‘필(必)환경’ 시대가 정착되고 있다. 패션업계 트렌드도 환경오염을 주도하는 ‘패스트 패션’이 아닌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패션’으로 변화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의 주 소비층이었던 MZ세대(1980년대 초∼2000 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역시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고, MZ세대 ‘산린이(산+어린이·초보자)’의 증가에 따라 아웃도어업계도 친환경 제품이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패션의 선두주자격인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수년간 윤리적 다운 인증(RDS) 도입(2014) 및 확대, 친환경 인공 충전재 개발(2014), 전 제품에 대한 퍼 프리(FUR FREE) 적용(2016)과 더불어 리사이클링 소재 제품군을 확대해 친환경적이며 윤리적인 패션을 실천해왔다.

최근 노스페이스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효성티앤씨와 함께 제주에서 수거한 100톤의 페트병을 재활용해 제작한 ‘노스페이스 K에코(K-ECO) 삼다수 컬렉션’ 16종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노벨티 하이 마운틴 에코 재킷’은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사인 ‘리젠 제주’를 비롯해 방수·투습 기능이 우수한 드라이벤트 라이네이션, 미세먼지를 막는 도전사 원단까지 적용했다. 변덕스런 봄철 날씨에도 신체를 보호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노스페이스는 페트병 1080만 개를 재활용하며 국내 친환경 뽀글이 열풍을 주도했던 ‘에코 플리스 컬렉션’과 원조 숏패딩 눕시 재킷에 친환경 가치를 더한 ‘1996 에코 눕시 재킷’, 100%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겉감에 적용한 ‘에코 백팩 컬렉션’, 리사이클링 가죽으로 만든 친환경 아웃도어 슈즈 ‘헥사 네오’ 등 지난 F/W(가을·겨울) 시즌에만 100개 스타일이 넘는 제품에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했다.

영원아웃도어 성기학 회장과 관계사인 영원무역홀딩스 성래은 사장이 생활 속 ‘탈(脫) 플라스틱’을 실천하는 친환경 캠페인 ‘고(GO)고(GO) 챌린지’에 동참하며 환경보호를 위한 뜻을 함께하기도 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100% 재활용 합성 보온재로 업그레이드한 ‘나노 퍼프(Nano Puff)’를 출시했다. ‘나노 퍼프’는 파타고니아가 지난 10년 간 꾸준히 개선해 온 파타고니아의 대표적인 다용도 경량 보온 재킷으로, 무게 대비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특히 올해는 ‘프리마로프트 퓨어’ 공법을 적용한 친환경 합성 보온재인 ‘100% 리사이클 프리마로프트 골드 에코 보온재’를 사용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기존 대비 52% 줄였다.

K2는 자연보전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등산 배낭에 매달거나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클린백을 나눠주는 ‘클린백 챌린지’를 진행한다. 클린백(CLEANA BAGK)은 ‘깨끗하게 자연을 되돌리자’는 의미의 ‘CLEAN BACK’과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가방을 의미하는 ‘CLEAN BAG’의 합성어로, 소중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나치기 쉬운 작은 쓰레기까지 클린백에 담아오자는 의미를 담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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