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퇴행성관절염, 조기에 정형외과서 증상별 맞춤 치료해야

입력 2021-02-21 11: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남YK병원(강남와이케이병원) 윤재웅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100세 시대가 도래하며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노년층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잘 알려진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을 야기한다. 이에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므로 반드시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퇴행성관절염(degenerative arthritis)’이란 노화나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연골이나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되며 염증과 통증이 발생되는 질환을 일컫는다.


최근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퇴행성관절염은 65세 이상의 인구 중 6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만이나 외상 또는 직업적인 원인에 따라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주로 무릎 부위에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더디지만 꾸준히 진행되는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관리와 진단이 필요하며 엑스레이, CT, MRI를 통해 질환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정형외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무릎 전반에 걸친 통증이다. 처음에는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무릎을 과하게 움직일 경우에 통증이 나타나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움직임이 없을 때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열감이나 부기를 동반하기도 한다. 만약 퇴행성관절염을 방치한다면 연골이 닮아 없어지며 다리가 O자 모양으로 휘게 되는 등 다리 모양에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의 심각성을 느끼고 일찍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많지 않다. 내원 환자 상당수는 4~5년 이상 무릎 통증으로 고생한 뒤에야 처음으로 병원을 찾지만 이러한 경우, 통증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치료 자체도 까다로워지는 만큼 초기에 정형외과에 내원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총 4기로 분류할 수 있다. 1기는 정상인과 크게 다르지 않아 미미한 골변화 등의 증상이 관찰되지만 2기부터는 연골이 닳으며 관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후 3기를 지나 4기에 이르게 되면 연골이 완전히 마모돼 무릎 뼈가 유착 현상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이 발현되며 인공관절치환술이 불가피해진다.


따라서 가능하면 초기에 최대한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비침습적인 치료가 진행돼야 하며 힘줄과 인대의 손상이 시작되기 전인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무릎 관절 기능을 개선하고 자신의 관절을 살려 사용할 수 있는 보존적 치료를 선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주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는 가운데 운동치료와 스트레칭 등을 시행해 관절의 통증 완화와 강화를 꾀하게 된다. 이외에도 약 1cm 정도의 최소 절개 하에 이뤄지는 ‘관절내시경’ 시술을 통해 문제가 생긴 관절 부위를 직접 확인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며 줄기세포(카티스템) 치료를 통해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카티스템’은 줄기세포 치료 중 하나로 동종 줄기세포인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입해 연골을 재생시켜 관절을 되살리는 치료법으로 시술 후 2~3일 후에 퇴원할 수 있어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이와 같은 비침습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근위경골 절골술’이나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


이 같은 퇴행성관절염은 치료와 관리만큼 예방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평소 관절에 자극이 가해지는 등산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행동은 삼가고 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앉지 않아야 하며 의자에 앉는 생활습관으로 교정해야 한다. 또한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쿠션이 있는 신발을 착용해 무릎 건강을 지켜야 하며 비만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강남YK병원(강남와이케이병원) 윤재웅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