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24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사원부터 부장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전 직원 4300여 명 중 같은 직급을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직원이 대상이다. 캐셔(계산원) 등 무기계약직은 제외된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위로금으로 최대 기본급의 27개월 분을 지급하고 대학생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자녀 1인당 학자금 500만 원을 일시 지급한다. 롯데마트 측은 “실적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희망퇴직은 100% 신청자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최근 3년 간 누적 영업적자가 660억 원에 이르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위기 타개를 위해 지난해 12개 점포를 폐점하고 하반기에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올해도 수익이 부진한 점포를 추가 폐점할 예정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