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지수. 사진제공|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하차 결정
제작사, 대체 배우·재촬영 고심
연기자 지수(김지수·28)가 최근 제기된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사실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주연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도 하차하기로 했다.제작사, 대체 배우·재촬영 고심
지수는 4일 SNS로 자필 사과문을 내고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학폭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연기자로 활동하는 내 모습을 보며 긴 시간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나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밝혔다. 또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사과했다.
‘달이 뜨는 강’ 제작진은 최근 지수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로부터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자 상황 파악에 주력해왔다. 전날에 이어 4일에도 드라마 촬영을 모두 취소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지수가 직접 가해 사실을 인정한 만큼 드라마에서도 하차하지만, 시기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단 2회 분량의 촬영을 남긴 상황에서 어디에서부터 재촬영을 할지, 어떤 배우로 대체할지 등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와 제작사는 최대한 빨리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앞서 학폭 의혹이 제기된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과 관련해 소속사 측은 “명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정황을 조사 중”이라면서 “사실 관계 파악 때까지 수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여자)아이들은 당분간 5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