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격리 해제된 남자배구 7일부터 다시 뛴다

입력 2021-03-07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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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지난 2월 24일부터 잠시 멈췄던 V리그 남자배구가 다시 움직인다.

KB손해보험 박진우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판정 이후 자가 격리에 들어갔던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선수들이 7일 낮 12시 격리에서 해제됐다. 11일 대전에서 벌어지는 삼성화재-우리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재개가 확정된 터라 잰걸음으로 6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2월 21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 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던 OK금융그룹은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썼던 코칭스태프를 제외하고 선수들만 14일간의 격리를 했다. 이 기간 동안 유부남 선수들은 각자의 집에서 머물렀고 결혼하지 않은 선수들은 합숙소에서 따로 지냈다. 외국인선수 펠리페는 구단이 마련한 몽골텐트에서 생활했다. 코칭스태프는 격리기간 동안 선수들의 몸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매일 오전 온라인 동영상 회의 플랫폼을 이용해 트레이너와 함께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단체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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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경기영상을 보며 많은 분석을 하고 대화도 나눴다. 석진욱 감독은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은 손해지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오후 미팅과 분석시간에 이전에는 나오지 않았던 진솔한 얘기도 많이 했다”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했다. 석 감독은 “경기중단 전까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었고 몇몇 부상선수도 있었는데 2주간의 중단으로 회복할 시간은 벌었다”고 했다.

방역당국으로부터 정식으로 격리해제 통고를 받자마자 합동훈련을 재개한 OK금융그룹이 가장 애쓰는 것은 흐트러진 볼 감각을 다듬는 것과 부상방지다. 함께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볼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무리하면 부상이 생길 수 있기에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무게를 늘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프로배구선수에게 필요한 근력과 힘이 나오도록 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OK금융그룹은 15일 안산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한다. 일주일간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있다.

14일 대한항공과 인천 원정경기를 치르는 KB손해보험도 같은 시간에 자가 격리에서 풀렸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박진우는 지난 5일 생활치료센터에서 나와 집에서 대기 중이다. 박진우는 재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으면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이미 음성판정을 받았던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도 전원 재검사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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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까지 자가 격리를 했던 KB손해보험도 쉬는 기간 동안 비슷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선수들은 트레이너가 마련해준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각자의 훈련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주면 트레이너가 조언해주는 방법으로 몸을 단련해왔다. 정상적인 훈련을 계속해온 다른 팀들보다 경기감각과 볼 체력, 기초체력 모두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상열 감독의 부재까지 겹쳐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시즌 마무리 준비를 해야 한다. 시즌 중단 때까지 승점52로 3위지만 봄 배구 경쟁 팀 OK금융그룹(50), 한국전력(49)과의 격차가 크지 않기에 마지막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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