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탱크 고소 “모든 법적 조치, 선처·합의無”
오마이걸 승희도 탱크 고소 예정
탱크 폭로 후폭풍→법적 분쟁
길(본명 길성준)이 음악 프로듀서 작곡가 탱크(본명 안진웅)를 고소했다.오마이걸 승희도 탱크 고소 예정
탱크 폭로 후폭풍→법적 분쟁
길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오라클은 지난달 24일 탱크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고소장은 수서경찰서에 접수됐다.
앞서 탱크는 2월 1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때는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대한민국 최대의 예능인으로 살다가 음주운전을 3번 저지른 뒤 현재는 대중에게 미운털이 박힌 어떤 남성(길)을 고발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영상을 올렸다.
탱크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MBC ‘무한도전’과 Mnet ‘쇼미더머니5’ 출연자 등 신상을 알 수 있는 정보를 나열하며 폭로 대상이 길임을 알렸다.
탱크는 “(길) 실체는 놀고 먹어도 될 만큼의 저작권료와 실연권료, 연예인 협회에서 들어오는 돈으로 서래마을의 100평에 가까운 크기의 고급 빌라에서 호위호식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복귀를 노리고 있고, (길) 본인이 강조하는 반성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탱크는 “그(길)가 여성혐오 행위, 매니저 폭행,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면서도 클럽에서 원나잇을 즐김, 노예 계약, 임금 미지불 뿐만 아니라 소송까지 자신에게 뒤집어 쓰라고 협박을 한 행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탱크는 길이 Mnet ‘쇼미더머니5‘9로 복귀하기 위해 탱크와 다른 프로듀서들을 가둬놓고 곡 작업을 시켰다고도 주장했다. 탱크는 “120만 원이 들어있는 체크카드를 주며 이로 4개월간 밥을 사 먹도록 했다. 월급도 없었고 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길)의 언어폭력과 폭행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탱크는 “길이 여자친구 4명을 동시에 사귀었으며, 그중 한 명이 고(故) 오인혜였다”고 했다. 탱크는 “길은 故 오인혜뿐만 아니라 가수 아이유에게도 욕설과 언어폭력을 가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부분이 논란이 되자, 탱크는 실명 언급을 수정하고 영상을 수정했다. 탱크는 “질책하신 부분에 대하여 사과한다. 그러나 모두 진실이다”고 해명 영상을 추가했다.
아울러 ‘쇼미더머니5’의 ‘호랑나비’를 작곡자라고 밝힌 탱크는 해당 곡이 표절 시비가 붙어 고소 위기에 놓이자 길이 매니저를 앞세워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탱크는 “길 매니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 솔직히 우리 회사에 있을 때 아무것도 한 거 없잖아. 그러니까 이거 다 네가 뒤집어쓰자. 지금 당장 메일로 서류 보낼 테니까 도장을 찍어서 보내 새끼야’라고 했다. 나는 지금도 이 통화내용을 전부 저장해서 하드에 가지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탱크는 “양심이 있으면 그런 식으로 불쌍한 척하면서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말라. 그리고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하여 사과하라. 당신과 연관되어 극단적 선택한 사람이 벌써 3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길 측은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법무법인 오라클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탱크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따라서 이를 유포하고 사실처럼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는 범법 행위이다”라며 “탱크는 길과 작곡가 그룹을 이루어 약 1년간 음악 작업을 한 사람이다. 작곡가 그룹은 고용 관계가 아니라 일종의 동업 관계로, 결과물인 음악에서 발생되는 이익의 지분을 배분받는다. 그러한 관계에서는 작곡가들이 비용도 나누어 부담해야 하는 것이지만, 탱크는 아무런 비용도 부담하지 않고, 함께 작업한 음악의 저작권 지분 배분만 받았다. 길이 일방적으로 업무를 지시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탱크 주장이 사실이라면 어째서 함께 작업한 ‘호랑나비’ 저작권 지분율이 길보다 3배가 높은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또한, 멤버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무한도전’ 연습실에 언제 어떻게 사람을 가둘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탱크 주장을 반박했다.
법무법인 오라클은 “‘호랑나비’의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길이 탱크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 했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이다. ‘쇼미더머니5’에서 ‘호랑나비’가 공개된 후 김흥국 씨가 부른 ‘호랑나비’를 작사 및 작곡한 이혜민 씨와 저작권 문제를 논의하게 됐고, 저작권료 일정 지분을 양도 및 양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연락을 취한 것일 뿐, 그 과정에서 어떠한 협박이나 강요도 없었다”며 “탱크는 자신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시로 자살을 결심한다는 내용 혹은 길을 비방하는 영상 또는 메시지를 길과 길의 주변인에게 전송하는 등 본 사건이 촉발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기 전부터 길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이야기했다.
법무법인 오라클은 “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영상 또는 메시지를 보내며 작업을 같이하자거나 술을 사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을 겪으면서도 길은 인생 선배이자 한때 같은 팀원으로서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참아왔다. 하지만 탱크 만행은 지속되어 오로지 길을 깎아내리려는 목적으로 고인까지 언급하기에 이르렀고, 관련 없는 무고한 연예인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길은 더는 묵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길은 본 법무법인을 통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를 비롯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적극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법적 대응을 알렸다.
그리고 결국 탱크는 피소됐다. 탱크는 오마이걸 승희를 저격하는 걸그룹 디스곡을 공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오마이걸 승희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역시 탱크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다음은 지난달 길 측이 밝힌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가수 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오라클입니다. 한 유튜버의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비방에 대한 길 측의 입장을 전달 드립니다.
먼저 해당 유튜버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를 유포하고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는 범법행위임을 말씀드립니다.
해당 유튜버는 길과 함께 작곡가 그룹을 이루어 약 1년의 기간 동안 음악작업을 한 사람입니다. 작곡가 그룹은 고용관계가 아니라 일종의 동업관계로, 결과물인 음악에서 발생되는 이익의 지분을 배분받습니다. 그러한 관계에서는 작곡가들이 비용도 나누어 부담해야 하는 것이지만, 해당 유튜버는 아무런 비용도 부담하지 않고, 함께 작업한 음악의 저작권 지분 배분만 받았습니다. 길이 일방적으로 업무를 지시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해당 유투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어째서 함께 작업한 "호랑나비"의 저작권 지분율이 길보다 세 배가 높은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또한 멤버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무한도전 연습실에 언제 어떻게 사람을 가둘 수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호랑나비의 저작권 문제와 관련하여 길이 해당 유튜버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 했다는 내용도 사실 무근입니다. 쇼미더머니 5에서 호랑나비가 공개된 후 김흥국씨가 부른 호랑나비를 작사 및 작곡한 이혜민씨와 저작권 문제를 논의하게 되었고, 저작권료의 일정 지분을 양도 및 양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연락을 취한 것일 뿐, 그 과정에서 어떠한 협박이나 강요도 없었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자신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시로 자살을 결심한다는 내용 혹은 길을 비방하는 영상 또는 메시지를 길과 길의 주변인에게 전송하는 등 당 사건이 촉발된 영상을 유투브에 업로드하기 전부터 길을 지속적으로 괴롭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영상 또는 메시지를 보내며 작업을 같이하자거나 술을 사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겪으면서도 길은 인생 선배이자 한때 같은 팀원으로서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의 만행은 지속되어 오로지 길을 깎아내리려는 목적으로 고인까지 언급하기에 이르렀고, 관련 없는 무고한 연예인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길은 더이상 묵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길은 본 법무법인을 통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를 비롯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적극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정황 및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양해를 구하며, 개인적인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