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홍현희 “학폭? 난 떳떳, 대면하자” (종합)

입력 2021-03-11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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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 학폭 의혹 “왕따 주도…외모 비하도 했다”
학폭 의혹 제기자 “홍현희 지난날에 떳떳하냐”

홍현희 “내 외모로 왕따+외모비하+왕따? 난 떳떳”
홍현희, 의혹 제기자에 대면 요구→어떤 결말 나올까
의외의 학폭(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돼 시선을 끈다. 개그우먼 홍현희가 고교 시절 학폭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심지어 친구 외모 비하에 왕따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폭로다. 홍현희는 사실무근이라 말한다. 자신 외모가 누굴 비하할 만큼 빼어나지 않음을 강조한다.

10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우먼 홍현희 학창시절 안찔리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홍현희 학폭 의혹을 담고 있다. 작성자는 홍현희와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작성자는 “우리가 이미 마흔이니 1998년도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학폭이 과격하고 물리적으로 흔하게 범해지던 때가 아니라, 이지매라고도 하던 소위 날라리들이 무리 지어 정서적 왕따를 가했었다”며 “지금의 내 삶에 굳이 상기하고 언급해서 귀찮고 시끄러운 일을 만들까 싶어 TV를 볼 때마다 기분 나쁘고 생각나는 걸 참고 넘어갔는데,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너무 아파 더는 불편하기 싫어서 글을 쓴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나는 여전히 왜 왕따를 당했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딱히 너와 어떠한 관계가 있던 것도 아닌데, 너와 무리는 왜 나와 J양을 왕따 만들어 즐거워했니? J양 외모를 지적하며 왕따 시키던 모습도 떠올라. 정말 선한 친구였는데 말이야. 자리 뒤에서 지우개 가루 던지며 욕하고, 급식 먹을 때 밥이며 반찬이며 손가락만큼 던져주고 비웃던 그 얼굴과 시간이 잊히지 않는다”고 학폭 피해를 주장했다.

작성자는 “그래서 난 급식도 신청하지 않고, 매일 점심을 밖으로 나가 매점에서 빵으로 대체했다. 학기 말엔 짝꿍도 없어서 J양과 앉으니 왕따끼리 앉았다고 놀리고, 2학년 때는 다른 반이 되어 정상적으로 친구들을 사귀니 아침 등굣길에 주변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소리로 ‘쟤 왕따 탈출했다며?’라고 수치스럽게 면박을 줬다. TV에서 뜨문뜨문 보이는 바로 그 표정으로 말이야”라고 썼다.

작성자는 “교실에 있는 시간이 지옥 같았고, 하루하루 울면서 학교에 다녔으며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이후 몇 년간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전부 기억나지 않을뿐더러 내가 언급한 내용은 요새 이슈에 비하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한참 예민하던 사춘기에 당하던 입장에서는 정말 죽고싶을 만큼 괴롭고 왕따라는 상처로 남아 평생 아프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너의 언행으로 인해 계속 트라우마로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방송에서 개그 하는 자체도 나대는 것도 참 거북하다”며 “과연 너는 지난날에 떳떳하니? 혹은 덮고 살지 궁금하네. 요즘 ‘학폭 미투’에 비하면, 내가 겪은 정서적 피해가 얼마나 영향을 줄까 조심스럽지만, 양심이라도 찔리면 되었지 싶다. 어차피 기대 안 하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홍현희 소속사 블리스 엔터테인먼트는 11일 오전 공식입장문을 통해 “홍현희 학폭 관련해 공식입장을 전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는 홍현희 학폭 폭로 글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이런 글을 써왔다”고 밝혔다.

블리스 엔터테인먼트는 “홍현희 역시 ‘학창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되는 소리’라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현희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고 한다”고 전했다.

블리스 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수년간에 걸쳐 게시된 연예 기사 댓글 등 작성자의 허위 주장 글들을 모두 자료 수집해놨으며 명예 훼손으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는 자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홍현희는 해명도 명확했다. 자신 외모를 깎아내리면서까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제 공은 다시 학폭 의혹을 제기한 이에게 넘어갔다. 의혹 제기자는 대면을 요구한 홍현희에 응할까. 아니면 2차 폭로나 침묵을 택할까. 새롭게 시작된 ‘학폭 시리즈’ 홍현희 편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외모 비하 등 학폭 관련 홍현희 측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블리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홍현희 학교 폭력 관련 공식 입장 전달드립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홍현희 학교 폭력 폭로 글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글의 작성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이런 글을 써왔습니다.

홍현희 씨의 말에 따르면 "학창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되는 소리"라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고 전했습니다.

당사는 수년간에 걸쳐 게시된 연예 기사 댓글 등 작성자의 허위 주장 글들을 모두 자료 수집해놨으며 명예 훼손으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는 자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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