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사재로 직원·라이더에 1000억 쏜다

입력 2021-03-11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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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오른쪽)-설보미 부부

재산의 절반을 내놓는 ‘통큰 기부’로 주목받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이번엔 통큰 성과 나누기에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이 11일 직원과 라이더 등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1000억원대 사재(주식)를 출연해 주식 증여 및 격려금 지급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증여는 기빙플레지 통해 약속한 사회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이다. 회사 성장의 한 축이었던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향후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직원 증여 주식은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에 받게 된다. 지입제 라이더에게 주는 주식은 내달 중 바로 지급할 예정이다.

먼저 직원 1700여 명에게 김 의장의 개인 주식을 증여한다. 대상은 올해 2월 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베트남, 일본) 전 구성원이다. 2020년 이후 입사자는 2000만 원 상당, 이전 입사자는 근속기간 따라 차등 지급한다. 직원 1인 평균 약 5000만 원 상당이다.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 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부여한다.

직원이 아닌 지입제 라이더들에게도 주식을 증여할 계획이다.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라이더가 모두 대상이다. 일해 온 기간에 따라 1인당 200만~500만 원 상당의 주식이 부여된다.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업무를 수행한 1390명에는 1인당 100만 원씩 격려금을 준다.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들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명에게도 1인당 100만~15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한편 김 의장은 기빙플레지 기부선언 실천을 위한 세부 이행안을 구상이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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