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닉스고, 美 메릴랜드 ‘올해의 경주마’ 선정

입력 2021-03-11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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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주 경마관계자 주최 ‘르네상스 어워즈’ 2관왕
올해 페가수스 우승 등 컨디션 쾌조, 하반기 대회 출전
한국마사회 소속의 경주마 닉스고가 미국 경마계로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11일 한국마사회(회장 김우남)에 따르면 닉스고는 미국 메릴랜드 주 경마계가 주최한 ‘제4회 르네상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경주마(연도 대표마) 부문과 최고의 수말 부문 등 2관왕을 기록했다.

‘르네상스 어워즈’는 메릴랜드주의 생산자 협회(Maryland Horse Breeders Association, MHBA)와 쟈키클럽, 더러브렛 기수 협회 등이 더러브렛 경주와 육성에 있어 우수성을 인정받은 메릴랜드 태생 경주마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닉스고의 연도 대표마 부문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닉스고는 지금까지 르네상스 어워즈에서 총 4회 수상했다.

메릴랜드주는 2019년 기준 켄터키, 플로리다, 뉴욕 등에 이어 미국 전체에서 7번째로 더러브렛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다. 메릴랜드 생산자 협회는 2월 22일부터 메릴랜드 생산자 협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닉스고는 최고의 수말(4세 이상) 챔피언과 2020 최고의 경주마 부문 후보에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올해 최고의 경주마 부문에는 지난해 6연승을 기록하며 닉스고와 함께 페가수스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5세마 ‘하퍼스 퍼스트 라이드’, 2세 암말 최강을 뽑는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필리스 터프’의 2019년 우승마였던 ‘쉐어링’ 등 쟁쟁한 후보들이 올라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최종 수상의 영광을 누리는 주인공은 닉스고가 됐다.



닉스고는 2020년 미국 브리더스컵 우승을 달성하고 킨랜드 경마장에서 1600m, 1800m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기록했다. 닉스고는 이렇게 지난해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경매가 대비 약 50배의 상금을 수득했다. 독보적인 성적으로 잠재력을 증명하면서 향후 씨수말로서의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앞으로 닉스고는 국산마 능력 향상에 적극 활용되며 말산업 분야의 성장 기반을 키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닉스고는 올해 들어서도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과 사우디컵 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미국으로 복귀해 켄터키 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약 한 달간 컨디션 관리 등 휴식을 취하며 전력 충전에 매진할 계획이다. 재정비 후 미국 브리더스컵 등 최상급 경주 출전과 함께 내년에는 씨수말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은 “2018년에 이어 또 한번 올해의 경주마에 선정되며 고향 메릴랜드의 자랑이자 보배로 거듭났다”며 “경주마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추후 씨수말로서도 국산마 경쟁력 향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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