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이봉주, 난치병 투병 “근육 뒤틀려” (종합)

입력 2021-03-16 09: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이봉주, 근육긴장이상증 투병 근황
이봉주 “허리 굽고 금방 숨차”
이봉주 “마라톤처럼 이겨낼 것”
이봉주가 난치병 투병 근황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마라톤 스타 이봉주의 삶을 조명했다.

이날 이봉주는 굽은 허리와 등, 거동조차 힘들어 지팡이와 휠체어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걷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봉주는 수시로 찾아오는 근육 경련과 통증으로 아내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걸음을 옮겼다.



이봉주는 “예전부터 약간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였다. 아들이 어깨에 메는 교정기까지 생일 때 사주고 신경 좀 쓰라고 했다. 그때부터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내가 내 몸에 대해 너무 자만했던 거 같다”며 “서서히 안 좋아졌다. 어느 순간에 과격한 힘을 써서 몸의 어딘가가 문제가 생겨났다.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금만 걸으면 숨이 찬다. 몸을 계속 피려고 하니까 힘만 들어가고 호흡이 정상이 안 된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이봉주 부부는 1년째 병원 치료를 이어오고 있다. 아직까지 원인을 찾을 수 없어 수술 등의 치료도 불가능한 상황. 병명은 근육긴장이상증(디스토니아)로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이봉주 아내는 “1월에 ‘허리를 펼 수가 없다’고 하더라. 계속 나한테 배 밑이 이상하다고도 했다. 교정하는 곳에 갔는데 허리의 문제가 아니라 배 밑 신경에 이상이 있다고 했다”며 남편의 난치병에 안타까워했다.

이봉주는 “'이 몸으로 평생 가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좌절할 때도 많았다. 그래서 밖에 나가기가 두렵고 그럴 때가 많았다”며 “어르신들도 꼿꼿하게 펴고 다니는데 젊은 사람이 구부정하게 다니니까 스스로 위축될 때가 많았다. 병원에서 받아온 약이 많다. 약을 만 먹고 자보려고 노력했는데 통증이 심할 땐 약을 안 먹으면 잘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봉주는 다시 마음껏 달릴 날을 고대하며 완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봉주는 “내 인생을 마라톤으로 치면 하프 조금 지난 거 같다. 하프를 지나 25km 지점까지 와있는 거 같다. 그때부터는 정신력이다. 지금이 제일 중요한 고비다. 마라톤처럼 하면 뭐든 이겨내지 않을까? 그런 정신력으로 한번 버텨볼 거다”라고 다짐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