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수소 사업 ‘성큼’…수소 혼소 발전기술 확보

입력 2021-03-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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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경제성도 뛰어나다. 수소 혼소 발전 개념도. 사진제공|한화종합화학

‘수소 혼소’ 기술 보유한 PSM사·ATH사 인수
저순도 수소 이용해 단가↓…친환경성도 높아
한화종합화학이 세계적인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인 ‘안살도 에네르기아(Ansaldo Energia)’의 자회사 두 곳을 인수하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종합화학은 22일 “수소 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PSM사(Power Systems Mfg)와 네덜란드 ATH사(Ansaldo Thomassen B.V.) 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밝혔다. 6월까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인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에 한화종합화학이 인수한 PSM사와 ATH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수소 혼소 기술을 이미 상용화한 수소 혼소 기술의 글로벌 선두 주자들이다. 국내에서도 수소 혼소 기술 개발에 나선 업체들이 있지만 아직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경제성도 월등하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기존의 연료전지 방식은 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써야 하기 때문에 단가가 높다. 하지만 수소 혼소 발전은 저순도 수소를 이용할 수 있어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사용하고 있던 가스터빈을 개조해 활용할 수 있어 설비 투자비도 얼마 안 든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성도 갖췄다. 수소 혼소 기술은 기존 천연가스(LNG)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 이상 줄일 수 있고,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발생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터빈 기술과 함께 탄소와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 혼소 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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