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바이오사업 뛰어든다

입력 2021-03-22 1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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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가 신사업으로 바이오(생명과학)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벤처기업 엔지켐생명과학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협력 방식으로 최대주주 보유 지분 일부를 매입하거나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취득과 별도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번 엔지켐생명과학과의 협력이 현실화되면 롯데는 1948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바이오 사업에 발을 딛게 된다. 이번 움직임은 1월 ‘재도약을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열린 VCM(Value Creation Meeting, 구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과감한 투자로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신사업 진출 의지를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 사업이 경기에 민감한 유통과 화학 중심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과 SK가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팜테코 등으로 바이오 분야에 진출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 측은 “신사업 과제에 대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고, 엔지켐생명과학과의 협력도 검토 중인 여러 사업 중 하나”라며 “실무 차원에서 논의 중이기는 하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한편 1999년 7월 창업한 엔지켐생명과학은 원료 의약품을 기반으로 합성신약을 연구 및 개발하는 회사다. 2013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고 2018년 1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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