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 ‘운명부부’ 3인방이 스튜디오에 총출동해 팽팽한 부부 공방전을 벌이며 깊은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SBS ‘너는 내 운명’의 가구 시청률은 4.6%(수도권 1부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5.3%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너는 내 운명’ 최초로 오지호♥은보아, 송창의♥오지영, 전진♥류이서 부부가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첫 스튜디오 출연에 사뭇 긴장한 듯했던 아내 3인방 은보아, 오지영, 류이서는 금세 적응, 남편의 실체를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세 사람은 최근 남편 3인방이 가진 ‘위험한 회동’을 제보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나왔다고 밝혀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는 아내 몰래 스크린 골프장에 모인 오지호, 송창의, 전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지호는 “너희를 스크린 골프의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불렀다”고 했고, 세 남자는 스크린 골프를 치며 행복한 일탈을 즐겼다.
같은 시간, 아내 3인방 은보아, 오지영, 류이서는 프라이빗 찜질방에서 만나 남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특히, 오지호의 아내 은보아는 “연애 때 찜질방, 놀이동산, 야구장 가자고 하면 ‘가족 되면 가자’고 했다.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여행가면 공항에 사람이 많으니 오빠는 친구랑 앞에서 먼저 갔다. 해외여행 갔다가 이것 때문에 대판 싸우고 혼자 귀국할 뻔했다”라며 서운함을 털어놔 오지영, 류이서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오지영은 집안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 남편 송창의가 자신의 방, 자전거만 깨끗하게 청소한다는 이야기를 공개하며 “어이가 없더라. 재수없더라고”라며 거침없는 욕설(?)을 날려 스튜디오를 폭소하게 했다.
류이서는 아이가 생기면 남편의 관심이 아이에게 쏠리는지를 물었다. 이에 은보아는 “오히려 아내의 관심이 아이에게 쏠려 남편들이 서운해한다더라”라고 했고, 오지영도 남편 생각을 할 틈 없는 현실판 육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오지영은 “나도 결혼 전엔 정말 사랑했다”라며 과거형으로 말했고, 은보아 역시 이에 공감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세 사람은 식사를 하며 부부 사이에 대한 속 얘기를 이어갔다. 은보아는 “싸우면 나는 말을 안 하고 참는다. 그 이유는 내가 참지 않고 한 마디를 하면 남편이 너무 뾰족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은보아는 “(오지호는) 내 지적에 날카롭게 반응한다”라면서 그걸 알기에 의식적으로 대화를 회피하고 참게 된다고.
은보아는 “남들이 봤을 때는 아이들 유치원도 데려다주고 너무 자상한 사람이다. 근데 또 이런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한테는 할 수 없으니까”라며 참아왔던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은보아는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지호는 “둘 다 돌직구 스타일이다. 둘 다 부드럽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는데 딱 잘라 말하니까 그럴 때 대화하기가 싫은 거다”라면서도 이따금 서운함에 날카롭게 말하게 될 때가 있는 점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며 사과했다. 이날 은보아가 참아왔던 속내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분당 시청률 5.3%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남편들의 모임에는 홍서범이 합류했다. 평소 골프, 배드민턴, 야구 등 여러 취미 모임으로 연예 사교계를 주름잡고 있는 홍서범은 남편 3인방을 펜션으로 데려가 술자리를 만들었다. 홍서범은 “지금부터 아내 얘기, 집 생각하지 마”라며 휴대폰을 두고 완벽한 자유시간으로 안내(?)했다. 이어 네 사람은 해맑은 모습으로 당구, 노래를 즐기며 흥겨운 자유시간을 보내 웃음을 안겼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