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탄소중립”…포스코, ESG 경영에 사활

입력 2021-03-23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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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취임 후 ESG경영 적극 추진
연임 확정 후 이사회에 ESG 위원회 신설
올해 유영숙 사외이사 선임해 전문성 강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사외이사제도 도입
포스코 모든 상장사가 전자투표제 시행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포스코가 친환경 경영과 탄소중립, 사업장 내 안전 확보를 핵심가치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 ESG 경영의 중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선포하며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하는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해왔다. 12일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연임이 확정되며 2기에 접어든 ‘최정우호 포스코’는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ESG 주요 정책 결정하는 ‘ESG위원회’

포스코는 12일 사내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규 출범했다. ESG 활동의 주요 정책 및 이행 사항 등을 꾸준히 관리하고 모니터링해 ESG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철강업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탄소중립을 비롯한 환경문제와 안전사고 이슈 등을 최고 경영층에서 엄중히 인식하고, 이사회 차원의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 핵심 취지다.

포스코는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과 함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했다. 지난해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ESG전담조직을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최정우 회장은 “기업의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우리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이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2021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자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유영숙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유 이사는 환경 분야 전문가로 현재도 UN기후변화총회와 같은 국제기구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포스코의 ESG전문성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소유와 경영분리, 글로벌 경영체제 도입

포스코는 선진형 지배구조 정착을 위해 1997년부터 전문경영진의 책임경영과 이사회의 경영 감독 기능을 강화한 사외이사 제도를 국내 대기업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글로벌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종전에 안건 심의 및 승인만을 수행하던 이사회 기능을 경영전략, 경영 승계 및 육성, 경영진 평가 및 보상 등으로 폭넓게 강화해 실질적으로 경영을 감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사회 안건의 심도 있는 논의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이사회 내 5개의 전문위원회를 두었다. 사내 투자의 검토와 심의를 담당하는 경영위원회는 대표이사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나머지 4개 전문위원회는 모두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감사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보장한다.

또한 포스코는 사외이사들이 회사의 발전적 미래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했다. 회사의 중장기적 운영 방향 설정을 위한 전략세션에 참석해 경영 전반에 대해 활발한 토의를 벌이고 해외투자 지역을 직접 방문해 사업 진척 상황을 둘러보며, 미래를 위한 정책 입안에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전자투표·중간배당제 도입 등 주주친화 정책

포스코는 주주 권익 보호 및 강화를 위해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도입했으며, 상법이 개정되기 전인 2019년부터는 전자투표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포스코뿐 아니라 현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그리고 포스코강판까지 그룹 내 모든 상장사가 전자투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중간배당제도 2000년부터 도입했다. 2016년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분기배당제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연결순이익 기준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중기 배당정책을 시행해 시장의 예측가능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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