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선구마사’ 신경수 감독 사과 “모두 내 책임, 죄송하다”

입력 2021-03-27 1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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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조선구마사’ 신경수 감독 사과 “모두 내 책임, 죄송하다”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연출한 신경수 감독이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다.

신경수 감독은 27일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리고자 한다. 방송 취소가 결정되고 상황을 수습하느라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면서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내게 있다. 스탭과 배우들은 저를 믿고 따랐을 뿐”이라고 모두 자신의 잘못으로 책임을 돌렸다.

신경수 감독은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문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모두 연출의 부족함에서 비롯한 것이다.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방송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지금, 지난 1년 동안 갖은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스탭, 배우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한없이 죄송할 따름”이라고 재차 사과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SBS 월화드라마였던 ‘조선구마사’는 22일 첫 방송 직후 실존인물의 묘사와 각종 중국풍 설정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시청자들의 집단적 항의와 ‘광고 중단’으로 이어졌다. 이에 26일 SBS는 방송 취소와 방영권 구매 계약 해지를 결정했으며 제작사 3사(스튜디오플렉스·크레이브웍스·롯데컬처웍스)는 제작이 중단됐고 해외 판권도 계약해지 중이라고 알렸다.

● ‘조선구마사’ 신경수 감독 사과문 전문

조선구마사 연출 신경수입니다.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리고자 합니다. 방송 취소가 결정되고 상황을 수습하느라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립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합니다.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제게 있습니다. 스탭과 배우들은 저를 믿고 따랐을 뿐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모두 연출의 부족함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방송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지금, 지난 1년 동안 갖은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스탭, 배우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한없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방송에 대해 여러 소중한 의견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충고와 조언 잊지 않겠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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