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송희준, 파양 해명 “미숙한 결정 죄송” (공식)

입력 2021-03-28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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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배우 송희준이 반려견 파양 논란에 해명했다. 그러나 미용 등을 해주지 않은 방치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송희준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되어 왔습니다.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습니다"라며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진단해 주셨고 저는 이사가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의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에 암으로 투병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셨습니다. 병원에 입통원하시는 일이 잦아져 매일 어머니가 모네와 산책할 때 함께 가시던 같은 아파트의 어머니 친구분께서 부모님의 입통원시 모네를 함께 돌보아 주시기로 했습니다"라며 "그러다 그 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입양처에 이런 저의 사정을 공유하고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모네를 데려가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라며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합니다"라고 파양을 인정, 사과했다.

지난 27일 송희준에게 강아지를 분양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인스타그램에는 "작년에 입양갔던 모네가 돌아왔다. 당연히 모네의 문제는 아니다 오늘 아침에 데려와보니 피부가 상할만큼 털이 뭉쳐있고 미용사 말로는 머리털과 귓털이 엉켜 괴사될 위험에 있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어 "미용 후 몸무게가 100g이 줄었다. 작년 모네 구조 후 임시보호를 해주셨던 임보 가족분들이 품어주셔서 안정을 우선 취하려고 해요. 고민없이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전히 성장기인 모네는 많이 말라 살이 더 쪄야합니다. 소식 또 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모네는 송희준이 지난해 6월 입양했던 강아지다. 송희준은 모네를 입양한 후 모네 사진을 주로 게재하며 SNS 활동을 했다. 그러나 모네의 사진은 지난 2월 28일 업로드 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송희준은 2015년 모델로 데뷔한 후 2018년 영화 '히스테리아'를 통해 배우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에 출연했다.


● 다음은 송희준 입장

안녕하세요 송희준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되어 왔습니다.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진단해 주셨고 저는 이사가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의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암으로 투병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셨습니다. 병원에 입통원하시는 일이 잦아져 매일 어머니가 모네와 산책할 때 함께 가시던 같은 아파트의 어머니 친구분께서 부모님의 입통원시 모네를 함께 돌보아 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그 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입양처에 이런 저의 사정을 공유하고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모네를 데려가셨습니다.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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