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두 자리 구멍 난 LG 트윈스, 잠실서 살아난 타선은 위안거리

입력 2021-03-28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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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스프링캠프 초기부터 일찌감치 선발로테이션을 결정한 LG 트윈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선발 자원 2명이 빠져나갔다. 임찬규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시즌 준비가 늦어졌다. 초반에는 선발등판이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이민호는 허리가 좋지 않아 당분간 쉬어야 한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LG 코칭스태프는 조심스럽게 준비시키기로 했다. 부상악화를 염려해서다. 이로써 LG는 시즌 개막부터 5인 선발로테이션 중 두 자리를 대체 선발로 메워야 한다.


LG 류지현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개막 엔트리에서 4, 5선발을 제외하고 야수들을 많이 넣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선발자원에서 부상자가 나와 중간투수들을 더 넣어야 할 듯하다. 야수는 거의 정상 엔트리로 출발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29일과 30일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대체 선발요원들을 집중 테스트할 계획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함덕주는 29일 선발등판한다.


야수 쪽에서도 불안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LG는 이날 삼성전 이전까지 5차례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 0.218에 그쳤다. 10구단 중 최저 팀 타율이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시범경기지만, 팀 타선이 기대한 만큼 터지지 않았다.


다행히 최근 들어 조금씩 나이지는 분위기다. LG는 이날 벤 라이블리~허윤동~데이비드 뷰캐넌이 이어 던진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한 장단 10안타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고, 김민성은 5회말 1사 후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원정 시범경기 이후 서울로 올라와서 잠실에서 치른 3경기에서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개막에 맞춰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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