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우석. 사진제공|KBL
데뷔전 이후 한 달여를 보낸 이우석은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점점 출전시간을 늘려나간 그는 21일 KT와 원정경기(72-71 승·10점), 26일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100-95 승·14점)에서 30분 이상을 뛰며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를 통해 유재학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고 있다.
28일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 앞서 유 감독은 “훈련 때 보면 슈팅은 원래도 좋은 능력을 가진 것 같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볼 없는 움직임이다. 볼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 움직임은 우리 팀 내에서 가장 좋다. 그래서 출전시간을 점점 더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이우석이 장차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당장은 이우석의 볼 없는 움직임을 잘 활용하되 볼 핸들러의 역할을 맡기는 한편 수비에선 좀더 적응시간을 줄 생각이다.
유 감독은 “(이)우석이는 여러 방면으로 재능이 있다. 볼 핸들러의 재능도 좋고 수비도 괜찮은 편”이라며 “수비는 몇 가지 수정할 부분이 있는데, 당장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여름 동안 훈련하고 수정해나가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볼 없는 움직임은 워낙 좋지만, 가드니까 볼 핸들러 역할도 할 수 있는 선수로 키워야 한다. 그 부분도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그 부분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시즌이 끝나면 오프시즌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에 힘도 붙여야 한다. 워낙 착실하고 성실한 선수여서 잘 해낼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