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곽동연, 옥택연 향한 분노의 총격 (ft.야망)

곽동연이 야망의 발톱을 드러냈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에서 허수아비 회장 장한서 역을 맡은 곽동연이 진짜 회장이 되고 싶은 욕망을 실행에 옮기며 극의 긴장감을 더욱 팽팽하게 이끌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장한서가 바벨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장준우(옥택연 분)의 목숨을 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한서는 장준우에게 바벨제약을 맡겨달라 청하며 바벨그룹 경영에 대한 욕심을 조심스럽게 드러냈지만, 형에게 돌아온 답은 차가운 죽음의 경고. 장한서는 자신에게 틈 하나 내어주지 않는 장준우에게 그간 쌓아왔던 복수심과 울분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장한서는 장준우를 향한 반격을 시작했다. 장준우를 몰아내고 장한서가 충분히 회장직을 맡아 바벨그룹을 경영할 수 있다고 지지하며, 자신이 보필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승혁(조한철 분)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 장한서는 별장에 은신하고 있던 장준우를 찾아가 함께 사냥을 하러 가자 제안하며 장준우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형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장준우에게 총을 쏘는 장한서의 모습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다른 사냥꾼의 등장으로 장한서는 장준우의 숨통을 끊는 데 실패했고, 단순 오발 사고였던 것으로 위장해 진심으로 형을 걱정하고 눈물지으며 위기를 모면했다.

곽동연은 극 중 장준우에게 오랜 시간 조종당하며 무시당해온 장한서의 증오심과 분노를 흡인력 강한 연기로 그려냈다. 또한 장준우에게 총을 쏘기까지 극도의 불안감과 긴장감, 두려움 등 내적 갈등의 감정을 촘촘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곽동연은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 당황해하며 후환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한 장한서의 모습을 불안정한 눈빛과 흔들리는 목소리로 표현하며 깊고, 단단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이처럼 곽동연은 다이내믹한 감정 변화를 가진 장한서를 완벽하게 연기해 ‘빈센조’의 재미를 배가했다. 더욱이 바벨그룹의 진짜 회장의 존재를 밝힌 장준우로 인해 가짜 회장 장한서의 자리가 위태로워진 가운데, 장한서가 어떻게 이 위기를 빠져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빈센조’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