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승윤, 8년 만에 첫 솔로 정규…윤종신도 “잘 컸다”

입력 2021-03-29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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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승윤, 8년 만에 첫 솔로 정규…윤종신도 “잘 컸다”

2010년 Mnet 오디션 ‘슈퍼스타K2’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한 후 2014년 그룹 위너의 리더로 데뷔해 대중과 함께해온 강승윤. 그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음악에 담아 첫 솔로 정규 앨범을 선보인다.

29일 오후 1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솔로 정규 1집 [PAGE] 발매 기념 프레스 컨퍼런스. 최근 SBS를 퇴사한 배성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강승윤은 질의응답에 임하며 앨범을 준비한 과정을 돌아보고 소감을 전했다.

강승윤은 “열심히 만들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만든 앨범이 이렇게 빛을 보게 돼 너무 설렌다. 내게 의미가 깊은 앨범이다. 내 10년의 음악 활동을 회고하는 앨범이라 세상에 나온다는 것이 너무 꿈만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으로 알려진 지 10년 정도 됐는데 첫 정규 앨범의 주제가 사랑이 되면 안 될 것 같았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나 자신 그리고 청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수록된 대다수의 곡들이 하나의 감정과 의미와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라며 “트랙리스트를 짜면서 돌이켜 보니 10년 동안 음악을 하면서 느낀 것들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내 음악의 회고록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윤이 수록곡 12곡을 모두 작사·작곡한 솔로 정규 1집 [PAGE]는 진한 포크 감성부터 강렬한 사운드의 록, 애잔한 발라드, 경쾌하고 트렌디한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아냈다. 앨범의 타이틀곡 ‘아이야(IYAH)’는 나이가 들수록 갖게 되는 책임감과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노래로 표현했다.

강승윤은 멤버들의 반응과 관련해 “멤버들에게 보여줄 때 제일 떨린다”면서 “형들은 마냥 축하해줬다. 진호 형은 SNS를 통해 많이 홍보해줬고 승훈이 형은 집에서 보면 ‘앨범 이제 나온다며. 잘해라. 축하한다’고 해줬다”며 “송민호는 좋은 친구이자 음악 동료고 서로 영감을 나누는 사이다. 민호 집에 가서 싹 다 들려줬는데 냉정한 피드백을 해줬다. ‘안 봐도’ 피처링 등 송민호의 의견을 수용해 수정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송민호의 이번 앨범 원픽은 ‘아이야’다. 수록되지 않는 후보 곡까지 들려줬는데 ‘아이야’가 제일 좋다더라. 타이틀곡 결정에 큰 역할을 하진 않았지만 이 곡을 너무 좋아해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미소 지었다.

위너 음악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위너 또한 워낙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그룹이기 때문에 그룹과 내 솔로 음악에 구분을 두고 싶지 않다. 다만 작은 포인트에서 차별점이 있는 것 같다”며 “위너는 그룹이고 멤버들이 있다 보니 퍼포먼스도 중요하고 위너가 가진 세련되고 청량하고 밝은 이미지에 중점을 둔다. 내 솔로 앨범은 ‘이야기’에만 집중하고자 했다. 그룹 곡을 할 때는 멤버들과 하나의 이야기를 각자의 스타일로 표현한다면 이번에는 단 한 사람의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것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승윤의 앨범에는 다양한 아티스트가 함께했다. 수록곡 ‘BETTER’에는 위너 멤버 송민호가 힘을 보탰으며 ‘안 봐도’는 사이먼 도미닉이 참여했다. 원슈타인과 함께한 ‘SKIP’도 있다. 윤종신이 참여한 12번 트랙 ‘아이야’는 강승윤이 던진 삶에 대한 물음에 윤종신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강승윤은 “송민호는 우리 멤버이기도 하다 보니 피처링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with 민호’라고 표기했다. ‘BETTER’는 오래 묵혀왔던 곡인데 이번에 넣어야겠다 싶었다. 송민호의 파트를 늘리고 편곡을 새로 했다”며 “민호도 진지하고 열심히 했다. 랩으로 아주 어려운 박자를 만들어보겠다고 하더라. 내가 외우고 외워도 따라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곡”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도미닉의 참여는 송민호의 피처링 아이디어 덕분이라고. 강승윤은 “같은 부산 사람이라는 인연이 있고 많이 챙겨주는 형이다. ‘안 봐도’는 원래 솔로 버전이었는데 민호가 듣더니 피처링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더라. 사이먼 도미닉 형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질 것 같아서 바로 연락드렸다. 바쁜 스케줄 중에도 바로 작업해보겠다고 하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슈퍼스타K2’ 당시 심사위원과 참가자였던 윤종신과의 협업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기대 포인트다. 강승윤은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리메이크해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으며 2014년 '월간 윤종신' 3월호 'WILD BOY'에 송민호와 함께 그의 노래를 피처링하기도 했다.

강승윤은 “선생님이 이방인 프로젝트 당시라 해외에서 ‘아이야’ 녹음 파일을 보내주셨다. 끝 부분에 ‘잘 컸다’고 담아주셨더라. 듣고 너무 울컥했다”며 “앨범의 1번 트랙은 솔로 버전의 ‘아이야’고 윤종신 선생님과 함께한 ‘아이야’가 12번 트랙이 됐다. 이 앨범의 가장 마지막 가사는 ‘잘 컸다’다. 선생님은 너무 센스쟁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잘 큰 아티스트 강승윤의 솔로 정규 1집 [PAGE] 음원은 오늘(29일) 오후 6시 발매된다. 강승윤은 음원 공개 1시간 전인 오늘 오후 5시 네이버 V라이브에서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열고 팬들과 먼저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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