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결심한 안덕수 감독 “행복한 5년, 평생잊지 못할 것”

입력 2021-03-29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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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의 안덕수 감독(47)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KB스타즈는 “지난 26일 안 감독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책임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했으며, 구단도 심사숙고 끝에 뜻을 존중해 수용했다”고 29일 밝혔다.

안 감독은 2016년 4월 KB스타즈의 새 감독으로 부임해 5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2018~2019시즌에는 구단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을 일궈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KB스타즈의 전성시대를 여는 듯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아산 우리은행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또한 2020~2021시즌에는 강력한 우승후보 평가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면서 또 다시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마친 뒤 안 감독은 모친상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사퇴를 결심했다. 안 감독은 “팀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우승을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KB스타즈 구단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여러 방면에서 부족하지 않게 지원을 해준 덕분에 정말 모자람 없이 행복한 5년을 보냈다. 비록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KB스타즈와 함께한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KB스타즈 구단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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