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컴백홈’…젊은 시청자와 눈맞춤

입력 2021-04-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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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안방극장의 주말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고 3일 KBS 2TV ‘컴백홈’(사진)을 출연작 목록에 추가했다. 친근한 이미지와 안정적 진행 실력에 ‘새 스타 발굴’의 의지까지 드러내고 있다. 사진제공|KBS

MBC ‘놀면…’ SBS ‘런닝맨’ 이어 KBS까지…지상파 3사 주말예능 장악한 ‘유느님’

‘해피투게더’ 후 1년 만에 KBS예능
‘예능유망주’ 이용진·이영지와 호흡
연예인 옛집 찾아 현재 입주자 응원
유재석이 주말 방송가를 장악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놀면 뭐하니?’와 SBS ‘런닝맨’에 이어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컴백홈’을 3일 새롭게 내놓으면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각 프로그램의 핵심 진행자이면서 독특한 개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새 ‘예능 스타’ 발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청춘에게 공감과 편안함 줄 것”
‘컴백홈’에서 유재석은 평소 자신이 “예능 유망주”로 꼽아왔던 개그맨 이용진·가수 이영지와 함께 한다. 이들은 연예인들이 과거 살던 집에 찾아가 현재 거주 중인 입주자를 응원하기 위해 리모델링 등을 제공하는 과정을 주도한다. “같은 공간을 공유한 스타와 청춘의 만남을 통해 공감과 편안함, 위로를 전하는 것”이 목표다.

‘컴백홈’을 통해 지난해 폐지된 ‘해피투게더’ 이후 1년 만에 KBS로 돌아왔다는 점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유재석은 2001년부터 19년 동안 ‘해피투게더’를 진행했다. 유재석은 이번에도 김광수 책임프로듀서·박민정 PD 등 ‘해피투게더’를 함께 한 제작진과 다시 손을 잡았다. 유재석은 “‘컴백홈’으로 KBS에 ‘컴백홈’해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이런 프로그램 하나쯤은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취지가 좋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해피투게더’의 기시감을 향한 우려도 내놨지만 첫 방송에서 4.2%(이하 닐슨코리아)의 낮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이를 털어낸 분위기가 역력하다. 시청자들은 웃음 요소로 활약하는 이용진과 20대 젊은 비연예인 출연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영지, 그 중심을 잡는 유재석의 조합이 “독특하고 새롭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만 “연예인이 과거 살았던 집이란 이유만으로 현재 입주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포맷에 대한 아쉬움의 지적도 나왔다.

‘놀면 뭐하니?’ 등과 ‘붐업 효과’ 기대
새로운 진행자들과 호흡을 통해 유재석은 “새 스타 발굴”과 “젊은 세대를 포함한 폭 넓은 시청자와 나누는 교감”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유재석은 “이용진·이영지 등 새 ‘파트너’들을 통해 나 또한 보고 배우는 게 많아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신선한 재미를 향한 고민은 ‘놀면 뭐하니?’에도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싹쓰리’와 ‘환불원정대’를 이을 새 프로젝트 발라드 그룹 ‘MSG워너비’ 준비를 최근 마쳤다. 방송인 도경완·잔나비·최정훈 등 이전에 유재석과 호흡을 맞춰본 적 없는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한 관련 오디션을 방영하면서 9.7%(3월27일)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유재석의 새로운 시도가 담긴 예능프로그램이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하면서 방송가에서는 예능프로그램 시청률의 ‘붐업 효과’를 기대하는 시선까지 나오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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