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팬을 만나고 싶습니다” 서울경마공원 새내기 기수들

입력 2021-04-15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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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현, 임다빈 기수는 서울경마공원의 새내기 기수들이다. 만으로 경력이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이들 ‘새싹’ 기수들의 활약은 돋보인다. 문세영 같은 베테랑 기수도 인정할 정도로 뛰어난 역량을 트랙에서 펼치고 있다. 두 기수에게 지난 1년은 남다른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마팬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주에만 집중하고 있는 두 기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항상 연구하고 노력한다’, 김아현 기수


“시대의 여성 기수를 발견했다.” 베테랑 문세영 기수는 김아현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아현 기수는 “선배의 과찬”이라며 “아직 나만의 장점을 찾지 못했고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고 겸손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김아현 기수는 지난 해 데뷔 3개월 만에 ‘금빛여전사’를 타고 첫 승을 따냈다. 그래서일까, 그는 기억에 남는 경주마로 금빛여전사를 꼽았다.

49조(지용철 조교사) 소속으로 지용철 조교사의 신뢰 또한 특별하다. 지용철 조교사는 그에 대해 “평소에 일이 끝나도 체력훈련장에 가거나 말 기구로 기승 연습을 하는 등 뭐든 성실히 한다”고 평가했다.

김아현 기수의 올해 분위기는 어떨까. 1월 ‘케이엔여신’을 타고 우승한 후 승리의 소식이 잠잠하다. 그래도 연승률은 꾸준히 1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 자신만의 주행라인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데뷔하고 경마팬을 본 적이 거의 없다”며 “팬이 가득 찬 경마공원을 항상 꿈꾸는데 코로나가 종식되면 경마공원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늘도 폭풍 성장, 임다빈 기수


임다빈 기수는 남다른 성장속도로 경마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 후 2개월간 승리를 따내지 못하다가 11월 첫 우승 이후 5승을 몰아쳤다. 이후 2개월간 12승을 추가하며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20%대 승률도 기록했다.

서울경마 다승 16위라는 준수한 성적에 대해 “첫 승에 대한 조급한 마음에 성적이 부진했지만 부담감을 내려놓으니 말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되더라”고 말했다.

현재 임다빈 기수는 정호익 조교사의 10조 마방에 속해 있다. 정호익 조교사는 “후보생 시절 작은 코칭에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모습이 남달랐다”며 “일류기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임다빈 기수의 롤모델은 ‘경마 대통령’ 박태종 기수와 ‘황태자’ 문세영 기수다. 두 기수처럼 최고의 자리에 서고 싶다는 임다빈 기수는 “코로나19로 데뷔 후 아직까지 경마팬의 함성을 들어본 적이 없어 아쉽지만, 고객들을 만났을 때 응원 받을 수 있도록 기량을 쌓으며 준비하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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