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종영 ‘쓰리박’ 박찬호·박세리·박지성, 인생 2막 도전기 (종합)

입력 2021-04-19 0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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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향한 도전 박찬호
박세리, 후배 운동선수들 위한 힐링
박지성-배성재, 마지막 라이딩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이 마지막까지 웃음과 열정 가득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의 인생 2막 도전기를 그려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8일(어제) 방송된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연출 노승욱, 이민지, 이하 ‘쓰리박’)에서는 대망의 골프 프로에 도전한 박찬호, 비인기 스포츠 선수들에게 힐링 가득한 한 끼를 대접한 박세리, ‘절친’ 배성재와 경주 라이딩을 떠난 박지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리는 레전드 3인방의 ‘불꽃 열정’은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18일(어제) 방송에서 골프 프로 도전을 앞둔 박찬호는 불안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에게 족집게 레슨을 받으며 점차 자신감을 얻어갔다. 결전의 날을 맞은 그는 프로 선수들과 함께 출전한 골프 대회에서 긴장한 모습도 잠시, 월등한 장타 실력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최종 스코어 4 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84위에 랭크되며 첫 번째 골프 프로 도전을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가족들의 애정 어린 응원과 든든한 절친 남영우 프로의 도움에 힘입어 뜻깊은 도전을 이어왔다. 야구 후배 이호준, 홍성흔과 티격태격 멘탈 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연예계 골프 고수’ 임창정, ‘골프 신사’ 지진희와 승부욕 가득한 맞대결을 펼쳐 색다른 재미를 전하기도 했다. 야구에 이어 골프로 인생 2막을 맞이한 박찬호는 “다시 한번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가슴이 울린 특별한 시간이었다”라며 진정한 ‘스포츠맨’의 면모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박세리는 비인기 스포츠 선수들을 마지막 세리테이블에 초대해 24시간 동안 아르헨티나 전통 방식으로 정성껏 구운 통돼지 바비큐를 푸짐하게 대접했다. 비인기 스포츠라는 이유로 무릎 부상에도 선뜻 수술하지 못했던 필드 하키 선수 정준우와 팀 닥터의 부재로 고통을 참고 경기에 임했던 사이클 선수 권순영, 예산이 부족해 자비로 국가대표 팀복을 사 입었던 카바디 선수 이장군, 장비를 착용하고 훈련할 장소가 없다는 핀수영 선수 이관호의 사연이 이어져 비인기 스포츠의 현실을 실감케 했다. 박세리는 후배들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선배로서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진한 힐링을 전했다.

박세리는 그동안 황제의 보양식 포르케타와 수제 간장으로 만든 돼지갈비찜, 아사도 방식으로 구운 통돼지 바비큐 등 양식과 한식을 넘나드는 요리를 뚝딱 만들어내며 셰프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업 준비생과 소상공인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골프 꿈나무들과 후배 운동선수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따뜻한 응원을 아끼지 않는 ‘소통 퀸’의 면모를 자랑하기도. 많은 이들에게 ‘힐링 테이블’을 선사한 박세리는 “보람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기며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박지성은 배성재와 함께 첨성대부터 월정교까지, 아름다운 유적이 가득한 경주에서 마지막 라이딩을 즐겼다. 그 클라이막스로 두 사람은 죽을 힘을 다해 토함산 '바람의 언덕' 업힐을 오르며 진정한 라이딩의 참맛(?)을 봤다고.

한편, '쓰리박'을 통해 이 시대 최고의 스윗가이로 떠오른 박지성은 배성재의 '배성재 vs. 에브라' 라는 질문에 고민 없이 배성재를 선택한 후, 그 이유로 "저에게 반려자를 소개해줬기 때문!" 이라고 덧붙이며 끝까지 못 말리는 아내 사랑을 드러내 전국의 여심을 뒤흔들었다.

박지성은 ‘쓰리박’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명소를 선보이며 라이딩의 묘미를 느끼게 했다. 국대급 ‘육아스킬’로 스윗한 남편의 매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이청용, 이영표 선수를 만나 2002년 월드컵의 생생한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꿀잼을 더하기도. 박지성은 영국에서도 꾸준히 라이딩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토종주 라이딩도 계획해 앞으로 펼쳐질 그의 도전이 더욱 기대된다.

이렇듯 ‘쓰리박’은 전 국민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의 새로운 도전기로 알찬 재미를 전했다. 모두가 궁금해했던 그들의 현역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도전을 함께한 특별한 인연들과의 케미스트리가 다채롭게 그려지며 웃음과 감동을 남기기도. 무엇보다 쓰리박 3인방의 은퇴 후에도 식지 않는 열정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인생 2막을 선보인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은 18일(어제) 1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 제공: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방송 캡처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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