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김창열의 갈등…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입력 2021-04-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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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45RPM의 멤버인 이현배(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숨진 뒤 그의 친형인 DJ DOC의 이하늘과 김창열(앞줄 앉은 이)이 갈등을 빚고 있다. 김창열이 SNS에 이현배 추모글과 함께 올린 사진이다. 사진출처|김창열 SNS

이하늘 19일 라이브방송서 작심 비난
게스트하우스 사업 과정서 갈등 빚어
김창열 “상중이라 말하기 조심스럽다”
그룹 45RPM 출신 이현배(48)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친형인 DJ DOC의 멤버 이하늘(50)과 동료 김창열(47)이 극심한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그룹 활동이 불투명해진 것은 물론 1994년 데뷔 이후 뚜렷한 분쟁 없이 활동해온 DJ DOC 멤버들 사이에 벌어진 갈등의 골도 깊어 보여 가요계 안팎의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갈등은 17일 이현배가 제주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뒤 김창열이 SNS에 추모글을 올리자 이하늘이 이에 비난 댓글을 달면서 드러났다. 이하늘은 이어 19일 오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동생의 죽음이 “김창열 때문”이라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김창열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하늘과 김창열은 이현배 생전 제주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함께 하려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늘은 김창열·정재용 등 그룹 동료들과 함께 제주도 토지를 사들였고, 김창열이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현배가 재산을 처분, 정재용의 지분을 넘겨받고 제주에서 사업을 실제 실행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창열이 “비용이 많이 든다”며 투자를 중도 포기하자 동생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이하늘은 이와 함께 그룹 활동을 함께해오면서 쌓인 것으로 보이는 김창열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이에 김창열은 19일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온 그룹이다”면서 “이 과정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향후 활동도 불투명해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가요계에서는 DJ DOC가 한 장의 앨범을 더 내야 하는 조건의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가요계 한 관계자는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새 앨범 발표를 미뤄왔던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상황대로라면 그룹 DJ DOC의 이름 아래 함께 활동하는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하늘 등 유족의 요청에 고 이현배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치명적인 외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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