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12경기·110이닝만에’ KIA의 홈런 침묵, 최형우가 끝냈다

입력 2021-04-20 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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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스포츠동아DB

개인 기록이 아니다. 팀 KIA 타이거즈의 시즌 2호 홈런이 무려 12경기만에 터졌다.

KIA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1회 2사 2루서 최형우가 2점홈런을 터트리며 기나긴 홈런 침묵을 깨트렸다.

KIA는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6회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터트린 이후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12경기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하는 장타력 부재에 시달렸다. 6일 최형우의 홈런은 올 시즌 KIA의 유일한 팀 홈런이었다. 19일까지 무려 22개의 홈런을 때려낸 이 부문 1위 NC 다이노스와 극명하게 대조됐다.

득점 생산력을 높이는 홈런이 터지지 않다 보니 19일까지 KIA의 팀 OPS(장타율+출루율·0.653)와 장타율(0.313)은 모두 최하위(10위)였다. 2루타(20개)와 3루타(3개)로 홈런 침묵을 상쇄하려 했지만, 득점과 직결되는 대포의 실종은 치명적이었다.

“중심타선에서 홈런이 터지면 나머지 타자들도 따라올 것”이라던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바람처럼, 4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최형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1회 2사 2루, 2B-2S에서 LG 선발투수 정찬헌의 5구째 시속 141.7㎞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2호)을 발사했다. 비거리 108.6m, 타구속도 174.5㎞의 시원한 대포였다. 12경기, 110이닝 무홈런의 침묵을 깬 일타에 KIA 덕아웃에서도 어느 때보다 큰 함성이 터졌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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