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임플란트 염증으로 실패시…재건술 고려해야

입력 2021-04-22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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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옥정아트치과 박주현 원장

임플란트 수술은 대중화된 치과치료법으로 매우 뛰어난 유용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임플란트는 뿌리에 해당하는 인공치근과 이를 연결하는 지대주 그리고 인공치관(크라운)으로 구성돼 있다. 인체친화적인 티타늄을 주요 소재로 활용해 식립 후 염증 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아무리 인체친화적인 임플란트 조직도 엄연히 염증 반응 가능성을 안고 있다. 매우 정교한 유기물 조직인 신체에 별도의 무기물을 결합하는 치료이다 보니 세포 단위의 맹렬한 거부 반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임플란트 식립 후 나타나는 염증 반응 때문에 안타깝게 수술 실패를 경험하는 환자들이 있다.

임플란트 실패는 수술 직후 실패와 기능 중 실패로 나눌 수 있다. 수술 직후 실패는 골융합의 실패이고 환자의 전신 질환, 감염, 수술 중 외과적 손상에 기인한다.

기능 중 실패는 주로 물리적인 이유로 발생한다. 환자의 과도한 교합력과 그와 관련한 구강 악습관, 적절치 않은 임플란트 식립 개수 및 위치로 인한 물리적 힘의 불균형 등으로 발생하는 보철물의 파절, 임플란트의 파절, 임플란트 주변 골의 소실이 대표적이다. 기능 중 실패는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주위염과 관련되어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게 되면 임플란트를 식립한 잇몸에 염증 세포 침윤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구강 내 주변 조직의 부종, 출혈 및 통증이 나타난다.

만약 임플란트 주위염 발병 후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방치하면 임플란트 치근이 치조골과 제대로 융합되지 않고 나아가 염증이 치조골을 녹여 보철물과 임플란트의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물리적 요인 외에 임플란트 주위염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환자의 치주병 병력과 관리 소홀, 염증반응 조절에 관여하는 유전적 인자와 당뇨병과 같은 전신병력, 음주, 흡연, 스트레스, 두경부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임플란트 식립 후 염증이 과도하게 진행됐다면 임플란트 조직을 제거한 뒤 치조골 및 치주 조직을 재수복하는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이러한 임플란트 재건술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 번 치료에 실패한 치주조직 및 치조골이 재수복과정에서 기존 내구도를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플란트 재건술을 고려한다면 풍부한 임상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치과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 치료 후 치조골의 양이 적게 변했다면 뼈이식을 진행해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뼈의 종류로 환자 본인의 뼈인 자가골, 타인의 치아인 동종골, 동물 뼈인 이종골, 인공 재료인 합성골 등이 있다.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뼈의 유형을 선택한 뒤 이를 채취해 잇몸뼈를 보강하는 원리다.

임플란트 재건술에서 뼈이식을 진행할 때 잇몸뼈가 채워지는 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약 3~6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식립 후 올바른 관리를 통해 염증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만약 염증이 발생했다면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최대한 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주 옥정아트치과 박주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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