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교? 음악은 깊이와 의미가 중요해” 김성재 귀국 피아노 독주회

입력 2021-04-22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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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화려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곡에서 희열을 느낀다. 이로 인해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기교적인 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세태에 대해 피아니스트 김성재는 가볍지 않은 질문 하나를 던진다. 우리는 과연 음악의 깊이와 의미를 진심으로 느끼고 있는가.

D. Scarlatti를 시작으로 L. v. Beethoven, F. Chopin, F. Mendelssohn, R. Schumann으로 이어지는 이번 독주회를 통해 김성재는 자신의 다양한 면을 대입하고 각각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들은 피아니스트로서의 ‘보여지는 모습’뿐만 아니라 이면의 ‘적막하면서도 정서적인 모습’ 또한 담는다.

우리는 어쩌면 눈에 보이는 것, 지금 바로 들리는 소리에만 몰두한 나머지 ‘진짜 모습’일지 모르는 이면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 공연에서 들려오는 숨 가쁜 움직임과 화려한 기교 속 근엄하면서도 묵직한 사운드야말로 음악의 본모습이자 시작점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5월 3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과 5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의 귀국 독주회에서 김성재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앞두고 있는 그의 가장 정직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성재는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만 13세에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Carl D¤rken 장학재단, 독일 연방 음악 장학재단(Deutsche Stiftung Musikleben), Anna Ruths 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 음악대학교 예비학교 입학 및 동대학(Hochschule f¤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Frankfurt)에서 학사(Vordiplom), 석사(Diplom),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만장일치로 졸업했다.

남다른 학구적인 열정으로 독일에서의 학업 중 동시에 세계적인 권위의 이탈리아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Accademia Pianistica Internazionale “Incontri col maestro” di Imola)에서 Artist Diploma 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청소년 연방콩쿠르 1위, 독일 DAAD 장학 재단 콩쿠르 1위, 영국 국제 맨체스터 협주곡 콩쿠르 2위, 독일 스타인웨이 F¤rderpreis 수상,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Diploma,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Diploma, 프랑스 Montrond les Bains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일본 센다이 국제 피아노 콩쿠르(Semi Finalist), 독일 하노버 국제 쇼팽 콩쿠르 2위를 차지하는 등 다수의 국제콩쿨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 윤이상 콩쿠르 등에 참가해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져 왔다.

현재 계원예술중학교, 경남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며 후학양성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성재는 이번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보다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많은 관객과 만남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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