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인원 최소화…레드카펫 행사 축소

입력 2021-04-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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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이를 하루 앞둔 25일 시상식장인 미국 LA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관련 스태프가 ‘오스카’ 장식물과 레드카펫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프라인 시상식 관심집중

미 ABC가 전 세계로 생중계
후보자·후보작 시상자만 참석
수상자 축하파티도 올핸 취소
지난해 작품상 등 4관왕에 빛난 ‘기생충’이 아니었다면 한국 관객에게 아카데미 시상식은 봉준호 감독 표현대로, 세계 최대 대중적 영화상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 중심의 ‘로컬(지역) 영화상’으로만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올해 윤여정의 수상 기대감은 시상식을 더욱 친밀감 있게 바라보게 한다. 그만큼 2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진행 방식도 시선을 모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부분 영화제와 영화상 시상식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것과 달리 오프라인 대면 시상식을 고수해 더욱 그렇다.

올해로 93회째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LA 유니온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이원으로 펼쳐진다. 시상식은 미국 지상파 방송사 ABC가 전 세계 생중계한다. 앞서 매년 2월 말 열렸던 시상식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올해에는 4월로 연기됐다. 감염병 확산으로 영국 런던 등 유럽 출신 일부 후보자들은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한다.

참석 인원도 최소화한다. 시상식에는 각 부문별 후보자를 비롯해 후보작 관계자, 시상자만 참석한다. 시상식 직후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열려온 파티도 올해는 취소됐다.

배우들의 화려한 레드카펫 이벤트도 제한적으로 개최된다. 세 명의 사진기자와 일부 시상식 생중계 스태프가 레드카펫 위에서 배우 간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예년처럼 세계적 톱스타들이 줄지어 레드카펫에 올라 다채로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배우·감독·제작자·비평가 등 영화전문가로 구성된 6000여 회원의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자(작)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다. 이들은 21일 모든 투표를 완료하고 시상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MPAS 회원인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투표를 마치고 ‘미나리’의 스티븐 연과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선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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