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국 감독이 안성기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예산이 많지 않아서 큰 배우 잡기에는 개런티가 부족해서 생각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누가 안성기 선생님이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하더라. 안면은 있지만 친하진 않아서 해주실까 싶었다. 대본을 보냈는데 바로 연락이 오더라. 시나리오를 잘 보셨다면서 관심을 표하셨고 예산도 적은데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원래 캐스팅이 된 배우는 다른 작품을 하게 돼 못 하게 됐는데 전화위복이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안성기는 “5·18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어떤 주제를 갖더라도 작품이 가진 진정성과 완성도가 있으면 당연히 한다. ‘아들의 이름으로’도 그런 느낌이 와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5·18 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영화로 이정국 감독이 데뷔작 ‘부활의 노래’(1990) 이후 30년 만에 같은 소재를 그린 작품이기도 하다. 5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엣나인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