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케이팝 글로벌 오디션’이 뜬다

입력 2021-05-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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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기획사들 세계무대로 영역 확장

CJ ENM, HBO맥스와 남미 겨냥
케이팝 아이돌 오디션 기획·개발
SM, 美 MGM과 케이팝 오디션
‘하이브’도 미국서 새 그룹 발굴
케이팝 글로벌 오디션이 뜬다.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중심으로 한 케이팝 스타들의 활약상이 전 세계 팬덤을 들썩이게 하는 등 케이팝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 기획사와 방송사가 해외 오디션 경쟁에 나섰다. 해외시장을 정조준하는 현지화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며 방송무대를 통해서도 이를 확장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힙합과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재 삼아 오디션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해온 CJ ENM은 남미로 향한다. 미국 워너미디어의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와 손잡고 남미 시장을 타깃으로 케이팝 아이돌 그룹을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한다. CJ ENM은 최근 “이번 협업을 통해 엠넷의 축적된 오디션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글로벌 케이팝 스타와 남미의 스타가 함께 심사를 맡고, 우승한 그룹은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다. 남미지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곳으로, CJ ENM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케이팝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들도 해외 방송사나 음반사 등과 합작해 오디션을 진행한다.

그룹 엑소와 NCT 등을 만든 SM엔터테인먼트(SM)는 미국 방송제작사인 MGM월드와이드TV와 손잡는다. 이를 통해 미국 할리우드에서 아이돌 그룹 NCT의 새로운 멤버를 발굴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MGM월드와이드TV는 ‘더 보이스’ ‘서바이버’ 등 유명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제작사이다.

SM은 이번 오디션을 통해 발굴하는 멤버를 글로벌 유닛그룹인 NCT의 일원으로 끌어들인다. SM이 자유로운 멤버 영입과 유닛의 영역 확장을 내걸고 선보인 NCT는 한국의 NCT127과 중국 기반의 WayV(웨이션브이) 등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SM은 이번 오디션을 통해서 ‘NCT 할리우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도 이미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합작 레이블을 통해 글로벌 케이팝 아이돌 그룹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미국 LA를 거점으로 삼는 합작 레이블을 설립해 2022년 방송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케이팝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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