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41골…뮐러 넘고 분데스리가 새 역사

입력 2021-05-23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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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시즌 종료 1분을 남기고 독일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레반도프스키는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아우크스부르크와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라운드(3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45분 추가골을 넣어 팀의 5-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올 시즌 41번째 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전설’ 게르트 뮐러의 종전 한 시즌 최다 골(40골·1971~1972시즌)을 49년 만에 넘어섰다.

대기록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미 리그 9연패를 확정해 이날 최종전에서는 레반도프스키의 신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상대 자책골로 앞서나간 뮌헨은 전반전을 4-0으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동료들의 양보와 도움을 받았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무심히 시간이 흐른 가운데 레반도프스키가 골을 넣은 건 후반 45분이다. 르로이 사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오자 문전에서 득달같이 달려든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정확히 후반 44분 8초에 신기록이 작성됐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헐크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주심은 세리머니가 끝나자 별도로 추가시간을 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폴란드 출신의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후반기 무릎 인대를 다치면서 4경기에서 결장해 대기록 달성이 어려워 보였다. 그는 부상 등으로 리그 34경기 중 29경기만 소화했는데, 그가 리그에서 30경기 이상 뛰지 못한 것은 독일 무대에 데뷔한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넣는 등 최고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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