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Korea Cinema Award)으로 故 이춘연 이사장을 선정했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 故 이춘연 이사장이 지난 5월 11일(화) 별세해 한국 영화계 전체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가 2021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그를 선정하여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해외 영화계에 한국 영화를 소개해 세계화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 하는 상이지만, 올해는 한국 영화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故 이춘연 이사장의 업적을 높이 사 예외적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라 불리던 故 이춘연 이사장은 1980년대부터 영화를 제작,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1996), 박찬욱 감독의 <3인조>(1997),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변혁 감독의 <인터뷰>(2000),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2013), 그리고 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여고괴담> 시리즈 등 국내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제작하여 걸출한 신인 감독들과 신인 배우들을 배출해냈다. 영화 속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젊은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당대 혁신적인 영화들을 제작하여 한국 영화계가 지금의 산업화가 되는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故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 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정치적 탄압을 받는 동안 영화단체연대회의를 이끌며 영화제를 지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크고 작은 영화제에 참여한 것은 물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스크린쿼터감시단 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등 한국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故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은인이다. 특히, <다이빙벨> 상영 뒤에 벌어진 정권의 탄압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영화계를 불러 모으며 큰 힘이 됐다”라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故 이춘연 이사장은 1997년부터 1998년, 2006년, 2008년-2016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2016년 중반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사로서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힘썼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한국 영화계의 큰 별 故 이춘연 이사장이 지난 5월 11일(화) 별세해 한국 영화계 전체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가 2021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그를 선정하여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해외 영화계에 한국 영화를 소개해 세계화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 하는 상이지만, 올해는 한국 영화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故 이춘연 이사장의 업적을 높이 사 예외적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라 불리던 故 이춘연 이사장은 1980년대부터 영화를 제작,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1996), 박찬욱 감독의 <3인조>(1997),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변혁 감독의 <인터뷰>(2000),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2013), 그리고 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여고괴담> 시리즈 등 국내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제작하여 걸출한 신인 감독들과 신인 배우들을 배출해냈다. 영화 속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젊은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당대 혁신적인 영화들을 제작하여 한국 영화계가 지금의 산업화가 되는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故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 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정치적 탄압을 받는 동안 영화단체연대회의를 이끌며 영화제를 지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크고 작은 영화제에 참여한 것은 물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스크린쿼터감시단 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등 한국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故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은인이다. 특히, <다이빙벨> 상영 뒤에 벌어진 정권의 탄압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영화계를 불러 모으며 큰 힘이 됐다”라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故 이춘연 이사장은 1997년부터 1998년, 2006년, 2008년-2016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2016년 중반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사로서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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