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차우찬. 스포츠동아DB
류지현 LG 감독은 2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차우찬이 합류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전날(1일) “차우찬을 퓨처스(2군) 팀에서 한 번 더 던지게 할지, 1군에서 다음 등판을 할지는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 만에 의중을 굳힌 것이다.
차우찬은 지난해 좌측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어 재활에만 매진해왔다. 1군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7월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당시 0.1이닝 만에 강판된 바 있다. 그 사이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했고 2년 총액 20억 원에 LG 잔류를 결정하기도 했다. 2군에서 3경기에 등판해 9.2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0’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류 감독은 “지금 당장 이전처럼 145㎞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상황은 아니다. 그 안에서의 운영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차우찬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류 감독은 “오늘 얼굴을 보고 이야기했는데 본인도 긍정적인 마음이더라.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힘든 재활 과정을 이겨냈다. 몸 컨디션은 물론 정신적인 컨디션도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초 2군에서 투구수 90개를 맞출 예정이었으나 마지막 등판이었던 5월 30일 이천 두산전서 72개(5.2이닝 무실점)를 던지며 1군으로 올라왔다. 류 감독은 “지금 투구수 80~90개 여부를 정할 단계는 아니다. 5이닝 이상은 던질 수 있다고 본다. 그 이후는 상황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