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슬의생2’→‘지리산’, tvN 기대작 쏟아낸다

입력 2021-06-02 19: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tvN이 올 하반기 라인업을 잔뜩 공개했다.

tvN은 “지난해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K드라마 위상을 알렸다”며 “‘사랑의 불시착’은 미국 주간지 ‘옵저버’를 통해 ‘종이의 집’, ‘기묘한 이야기’, ‘워킹데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마 시리즈와 함께 거론되며 넷플릭스 TV쇼 6위를 차지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인터내셔널 TV쇼 TOP10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빈센조’, ‘나빌레라’ 등의 작품과 현재 방송 중인 ‘마인’에 이르는 작품 역시 국내·외 시청자에게 주목받으며 K드라마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tvN은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6위로 마무리된 ‘빈센조’는 넷플릭스에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 ‘오늘의 TOP10’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전 세계 드라마 순위 4위까지 기록하며(5월 12일 기준) K드라마의 위상을 드높였다. 또 ‘tvN표 선굵은 장르물’ 가능성을 시사한 ‘마우스’는 역대 tvN 수목극 시청률 5위로 종영했다. ‘루카: 더 비기닝’은 유전학, 인간의 진화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며 장르물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나빌레라’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실버세대의 고민을 담아내며 세대 간 소통을 따뜻하게 그려냈다”고 자평했다.

tvN은 “뿐만 아니라 최고 시청률 10.6%(닐슨 코리아·유료 플랫폼·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순항중인 ‘마인’은 전면에 나선 여성들의 주체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인생 속 진짜 자신의 것을 찾아나가는 내용을 담아 촘촘한 극본과 연출에 화려한 비주얼, 블랙 코미디적 요소가 곁들여져 기존의 재벌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들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tvN은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약칭 멸망)은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선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미주, 유럽 등에 서비스되는 OTT인 Viki를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최대 OTT인 Viu, U-NEXT(일본), iQIYI(대만), 그리고 홍콩 지상파 채널 NOW TV에 방영권이 선판매됐으며, 일본에서는 한류전문채널 Mnet Japan을 통해서도 하반기 중 방송 예정”이라고 해외 판매 성과를 늘어놨다.
‘간 떨어지는 동거’도 언급했다. tvN은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장기용 분)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혜리 분)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간 떨어지는 동거’는 순항을 시작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하반기 라인업도 밝혔다. 17일 첫 방송을 확정 지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18일 첫 방송되는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 7월 첫 방송을 앞둔 ‘악마판사’와 ‘너는 나의 봄’를 비롯해, ‘더 로드 : 1의 비극’, ‘갯마을 차차차’, ‘하이클래스’, ‘유미의 세포들’, ‘지리산’, ‘어사와 조이’, ‘불가살’ 이 2021년 하반기 tvN 드라마의 라인업을 화려하게 수놓는다고.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연기 앙상블이 극적 재미를 살리는 것은 물론, 더 단단해진 팀워크와 시너지를 자랑할 전망. “소소한 일상을 더 따뜻하고 농밀하게 그려내겠다”라고 말한 신원호 감독의 말처럼 이번에도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채워질 전망이다.

‘보이스4: 심판의 시간’은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다. OCN 오리지널티를 버렸지만, tvN에서 성공해보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4는 초청력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살인마가 등장하면서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범죄자로 인해 궁지에 몰린 보이스 프로파일러와 타협을 불허하는 원칙주의 형사의 새로운 골든타임 공조를 담는다. 배우 송승헌, 이하나가 호흡을 맞춘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 역의 지성은 법정쇼의 악마판사로 분해 법관의 가면을 쓰고 탐욕스러운 권력자들을 가차 없이 징벌한다. 강요한의 유일한 최대 숙적인 사회적 책임 재단 상임이사 정선아 역의 김민정은 특유의 묵직한 연기 내공으로 권력자들을 좌지우지하는 매혹적 주재자로 분한다. 디스토피아 속 유일한 희망으로 비칠 시범재판부 배석 판사 김가온 역 진영과 김가온의 오랜 친구이자 광역수사대 형사 윤수현 역의 박규영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현진은 새 출발을 위해 구구빌딩으로 이사하지만 그 곳에서 살인사건과 아래층 남자 주영도와 엮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되는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 강다정 역을 맡는다. 김동욱은 모든 것을 단숨에 파악하는 똑똑하고 멋진 모습 뒤에 숨겨진 허당스러움이 있는, 정작 자신의 상처는 위로받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아온 정신과 전문의 주영도 역으로 나선다. 윤박은 어느 날 갑자기 강다정 앞에 나타나 다정의 마음을 힘차게 두드리는 채준 역을 맡고, 남규리는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 배우 안가영 역으로 분한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대한민국 상위 1%만이 거주하는 ‘로얄 더 힐’의 추악한 욕망과 비밀 그리고 죄의식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신뢰받는 국민 앵커 백수현 역의 지진희, 대한민국 정계를 쥐고 있는 제강 그룹 회장의 딸이자 백수현의 아내 서은수 역의 윤세아, 보도국 소속 아나운서 차서영 역의 김혜은이 주연을 맡는다.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과 만능 백수 홍반장이 짠내 사람내음 가득한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를 그린다. 치과의사로 완벽한 스펙을 가졌지만 내면은 다소 헐렁한 ‘윤혜진’역의 신민아와 서사 그 자체의 외모에 판타스틱한 소프트웨어까지 장착했지만 공식적인 직업은 무직인 ‘홍두식’역의 김선호가 만나 펼치게 될 환상적인 ‘로코 케미’에 이목이 집중된다.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를 배경으로, 죽은 남편의 여자를 아들의 같은 반 친구 엄마로 만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다. 조여정은 남편을 죽게한 여자로 몰리고 파라다이스 같은 섬으로 옮겨가나 그 곳에서마저 미운 오리새끼가 되는 ‘송여울’ 역을, 김지수는 국제학교의 여론을 쥐락펴락하는 모태 금수저 ‘남지선’ 역을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해결사 ‘대니 오’ 역 하준과 송여울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미는 싱글맘 ‘황나윤’ 역의 박세진, 허영과 이기심의 결정체인 왕년의 톱배우 ‘차도영’ 역의 공현주도 더해져 외로운 주인공이 남편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며 여자들의 적나라한 민낯을 어찌 대면할지 주목된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도 tvN과 함께한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김고은은 지난 연애에 실패한 충격으로 ‘사랑 세포’가 혼수 상태에 빠져버린 평범한 직장인 유미로 분한다. 안보현은 첫 눈에 반한 유미에게 직진하여 유미의 '사랑 세포'를 깨우는 단순, 솔직 매력의 게임 개발자 구웅 역을 맡는다. 각종 연애 기술을 섭렵했다고 자부하는 앙큼한 유미의 직장 후배 루비 역으로 변신하는 이유비와 구웅의 게임 회사 동료이자 인기 만점 야망 가득한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새이 역의 박지현이 합류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올해 최대 기자작인 ‘지리산’은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EK. ‘킹덤’ 시리즈와 ‘시그널’ 등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은 김은희 작가와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전지현과 대체 불가의 존재감을 가진 주지훈이 극을 이끈다. 전지현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역을, 주지훈은 신입 레인저 강현조 역을 각각 맡는다. 베일에 싸인 ‘지리산’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품었을까 기대된다.

‘어사와 조이’는 엉겁결에 등 떠밀려 어사가 돼버린 허우대만 멀쩡한 미식가 도령과 행복을 찾아 돌진하는 조선시대 기별부인(이혼녀)의 ‘명랑 코믹 커플 수사 쑈’다. 매너리즘 만렙의 허우대만 멀쩡한 종6품 공무원 ‘라이언’(羅二言) 역 옥택연과 유교의 성지 조선에서 시대를 앞서 나간 현실주의자 ‘김조이’(金祚怡) 역 김혜윤이 호흡을 맞춰 통쾌한 팔도 감찰 수사를 펼칠 예정이다.

‘불가살’은 600년 동안 사람으로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며 전생을 기억하는 여자와, 600년 동안 요괴 불가살(不可殺)이 되어 죽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 600년 전 인간이었으나 불가살이 된 존재 ‘단활’ 역의 이진욱, 과거의 인연이 악연이 되어 활의 복수의 대상이 된 ‘민상운’ 역 권나라, 엄청난 재력가이자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정치인들의 막강한 후원자로 알려진 ‘옥을태’ 역의 이준, 과거 활의 아내 ‘단솔’ 역 공승연이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뿐만 아니라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까지 연기 내공을 가진 베테랑과 통통 튀는 신예가 어우러진 배우 조합으로 신 캐릭터 등장을 예고한다.

김제현 CJ ENM IP운영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국내·외 드라마 팬들의 사랑의 힘입어 tvN 드라마가 K드라마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이제는 전 세계 시청자들을 아우르는 해외 OTT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마들과 순위를 견주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역시 전 세계 드라마 팬들을 열광시킬 더욱 풍성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티빙 등 국내외 OTT 파트너와 전략적 협의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콘텐츠의 가치와 위상을 높여 K드라마를 이끄는 No.1 채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tvN 드라마는 해외 수많은 파트너사 사이에서도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세계적으로 K드라마 열풍을 리딩하고 있다”며 “장르의 다양성과 콘텐츠 우수성이라는 자사 콘텐츠의 강점이 해외에서도 각광받으며 해외 매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상반기 tvN 드라마 역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이뤘고, 하반기 기대작들 역시 해외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