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 신선놀음’의 4MC가 이색 소고기 요리를 만나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볼빨간 신선놀음’은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식재료 중 하나인 소고기 특집으로 꾸려졌다. 각자 소고기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 하던 중 서장훈은 “운동을 시작하고부터 하루 세 끼를 소고기로 먹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종국은 “어릴 때부터 부자였구나. 나는 당시 콩으로 만든 가짜 고기를 먹었다”라며 장훈몰이를 시작했고, 성시경 역시 “우리 집 역시 형편이 안돼서 못 먹었다”며 동참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지칠 줄 모르고 이어지는 MC들의 놀림에 서장훈은 “징글징글(?)하다”며 질린 표정으로 답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본 적 없는 다양한 메뉴의 소고기 요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 포문을 연 음식은 ‘통갈비 스테이크’와 ‘근막 볶음’. 마장동에서 2대째 정형사로 일하고 있는 조준희 도전자는 90만원 상당의 소 갈빗대를 통으로 가져와 직접 정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요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소 한 마리에 2인분도 나오지 않는 근막을 사용한 ‘근막볶음’은 “처음 먹어보는 요리라 너무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내 “스테이크 굽기와 시판 볶음소스를 사용한 점이 아쉽다”는 혹평이 이어지며 1도끼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어 등장한 도전자는 역사 강사 ‘큰별쌤’ 최태성이었다. 그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요리서인 ‘산가요록’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왕의 보양식인 소고기 육면을 재현했다. 최태성은 서툰 칼질, 과도한 핏물 빼기 등 아찔한 스킬(?)을 보여주며 ‘조선의 맛’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완성요리는 담백한 맛을 자랑하며 “생각보다 맛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소고기 육면’ 역시 ‘저 세상 맛’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합이나 조리법이 현대 요리로서는 조금 아쉽다”는 평을 받으며 최종 1도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신개념 요리 블라인드 쇼 MBC ‘볼빨간 신선놀음’은 지난 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사진= MBC ‘볼빨간 신선놀음’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