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LG 라모스, 허리 신경 미세 손상으로 1군 말소…“경과 지켜봐야”

입력 2021-06-09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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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 스포츠동아DB

로베르토 라모스(27·LG 트윈스)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던 참이었기에 아쉬움이 느껴진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사령탑은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LG는 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라모스를 말소하고 이주형(20)을 등록했다. 라모스는 전날(8일) NC전 1-1로 맞선 8회초 땅볼 타구를 송구하는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꼈다. 그 이닝은 마쳤지만, 9회초 수비에 앞서 교체됐고 9일 검진 결과 5번 척추 신경에 경미한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라모스는 첫 26경기에서 타율 0.213으로 고전했다. 같은 기간 규정타석 타자 56명 중 타율 54위였다. 때려낸 안타 자체도 20개로 적었지만 장타가 7개(3홈런)뿐이었다는 게 더 큰 문제였다. 하지만 이후 25경기서 타율 0.275, 5홈런으로 조금씩 반등의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지난해에도 6월 중순 허리 통증으로 1군 말소된 이력이 있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류지현 감독은 “일단 집에서 며칠 정도 경과를 봐야하는 상황이다. 오늘 막 병원 체크를 했기 때문에 회복 속도 등을 지켜봐야 한다.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한 명이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로 빠졌을 때 메울 선수가 뒤에 준비돼있다. 앞으로도 LG가 가야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9일 NC전 선발 1루수는 전날 8회말 대타 결승타를 친 문보경이 주전 1루수로 나선다.


한편 라모스 대신 콜업된 이주형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3, 2홈런, 13타점으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해왔다. 류 감독은 “타격 쪽에 워낙 재능이 있다. 대타 카드로는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대주자, 대수비로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 입단 때까지만 해도 2루수를 맡았으나 올해부터는 내·외야 유틸리티로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류 감독은 좌익수, 중견수, 1루수 등으로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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