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욕먹을 각오로 찍어”…‘결사곡2’ 대환장 치정극 컴백

입력 2021-06-11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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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더 파격적인 이야기로 돌아온다.

11일 오전 11시 TV조선 새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송지인, 임혜영이 참석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은퇴를 선언했던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지난 시즌 TV조선 드라마 최초로 수도권 시청률 10%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성훈, 이태곤, 전노민은 각각 30, 40, 50대 남편을 연기하며 파렴치한 불륜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남편의 외도로 가정에 위기를 맞이한 아내를 연기했던 이가령, 박주미, 전수경은 이번 시즌 얽히고설킨 감정이 폭발하며 본격적인 치정 스토리를 펼칠 전망이다.


성훈은 시즌2 대본에 대한 첫 인상으로 “‘본격적인 시작이구나 빨리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임성한) 작가님께서 따로 조언은 안 해줬다. 버리는 카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믿어주셔서 딱히 말씀 안 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주미는 “작가님이 깔아놨던 복선들이 터져 올라온다”고 예고했다.

이밖에 배우들은 임성한 작가의 조언을 전했다. 이민영은 “이번 시즌에서 임신을 하게 됐다. 작가님이 살을 좀 찌워도 되겠다고 하셔서 증량에 힘썼다”, 송지인은 “진짜 이렇게 하나 싶었다. 집밖에 못 나가겠다는 생각”이라며 “작가님이 이태곤과의 멜로를 아름답게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아미(송지인 분), 신유신(이태곤 분)은 유일하게 불륜을 들키지 않은 커플이었다. 송지인은 이번 시즌 연기 중점을 묻자 “안 걸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송지인은 “(외도지만) 나한테는 멜로다. 극중에서 데이트도 많이 하고 유신(이태곤 분)을 사랑하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불륜 호흡을 맞추는 이태곤은 “본처 사피영(박주미 분)과 아미에게 하는 것 중 어느 게 진심인가 고민했다. 시청자 분들도 유신의 본심이 헷갈릴 거다. 가장 무서운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연기할 때 힘들다. 배우가 캐릭터를 힘들어하면 연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불륜을 안 들킨 비결을 묻자 “비결은 철저함이다. 이름도 바꾼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런 연기를 할 때 신경을 많이 썼다. 나쁜 의도를 가진 분들이 참고할 수도 있다”면서도 “난 이 역할을 즐기지 않는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시즌 이가령은 짙은 눈화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집에서 마저 고수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에 ‘연탄 메이크업’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가령은 “캐릭터에 힘을 주기 위해 작가님이 설정했다. 너무 감사하게 연탄 메이크업 힘을 얻어 부혜령이 더 강한 여자의 힘을 얻지 않았나 싶다. 시즌2에서도 연탄을 항상 눈 위에 얹고 있다. 더운 여름이지만 연탄을 항상 장착하고 센 언니로 활약하겠다”면서도 “이번엔 잘 때만 화장을 지우고 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 이민영과 불륜 호흡을 맞추는 성훈은 가장 뻔뻔한 남편을 묻자 “나도 나쁘지만 한 명이 너무 독보적으로 ‘이게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나쁜 사람이 있다. 그게 내가 될 수도 있다”며 전노민이 연기한 박해륜 역을 꼽았다. 극중 송지인과 외도를 하는 이태곤은 “나도 나쁜 놈은 맞지만 전노민 형이 가장 나쁜 놈이다. 외도 후 바로 이혼하자고 한다. 가정을 버리겠다는 거다. 책임감이 없다”고 비난했다. 송지인 역시 “생떼 같은 자식을 두고 어떻게 그러냐. 시은이 고생한 시간도 있고 동지애가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극중 전노민의 본처 전수경은 “속이 다 시원하다. 바람 피우는 걸 이해해주려고 했는데 딸의 생일날 전노민이 또 뭔 짓을 한다. 그게 얼마나 꼴 보기 싫은지 모른다”고 공감했다. 전노민의 외도 상대 남가빈을 연기한 임혜영 역시 “남가빈 입장에선 행복하겠지만 한 여자로선 분노할 만한 캐릭터”라며 박해륜 역을 질타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관전 포인트를 공개하며 시청을 독려했다. 이가령은 “시즌1보다 흥미진진하다. 다음을 알 수 없다. 꼭 본방사수 부탁드린다”, 이태곤은 “시즌1은 시즌2를 위한 연습이었다. 욕먹을 각오로 찍었다. 보시고 평가해달라”고 소망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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